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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부동산 거래 위축

치솟는 금리에 부동산 거래 위축

서울 아파트 매물 6만건 돌파… 5월 들어 매매는 785건 불과

진중언 기자

입력 2022.05.28 03:00

한국은행이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5차례나 올리면서 부동산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 정부가 1년간 한시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시장에 매물을 끌어들였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른 탓에 실제 거래는 미미한 상황이다.

27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매물은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매물 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시행되기 직전인 이달 9일(5만5509건) 대비 10.9% 증가했다. 금천구(15.3%), 강서구(14.5%), 노원구(13.7%), 관악구(13%) 등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민 주거지에서 매물 증가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날까지 서울시에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785건뿐이다. 신고 기간이 한 달 정도 더 남은 것을 감안해도 작년 5월(4901건)보다 84%나 줄었다. 5월 빌라 매매 거래량(1582건)도 1년 전(6019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금리 인상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 거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으로 3주 연속 내렸다.

오는 7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주택 거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게 개인별 DSR 규제(1금융권 40%, 2금융권 50%)가 적용되는데,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로 대상이 확대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 주택 거래량이 이른 시일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 관련 기사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