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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으로 읽는 지방선거 판세_기초단체장] 경기도 승리지역...민주 23곳, 국힘 8곳

[대선으로 읽는 지방선거 판세_기초단체장] 경기도 승리지역...민주 23곳, 국힘 8곳

승인 2022.05.03 오후 9:00

이광희 기자 k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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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3일 수원특례시내 한 정당 경기도당 선거상황실에서 관계자가 지 난 대선 당시 각 시군별 득표율 상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김시범기자

앞으로 4년간 경기도와 인천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 판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을 거뒀지만,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약진하며 안갯속 국면을 만들었다. 이에 본보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대선 득표율 현황과 민주당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의 분석을 통해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와 인천은 2018 지방선거(경기도 민주당 29곳·국민의힘 2곳 승리/ 인천 민주당 9곳·국민의힘 1곳 승리)때와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경기도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도내 31개 시·군 중 23곳에서 승리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고양·성남·의정부·부천·안양·안산·광명·평택·동두천·구리·남양주·시흥·군포·의왕·오산·하남·파주·김포·안성·화성·광주·양주 등 23곳이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용인·과천·이천·포천·여주·양평·가평·연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윤 당선인이 승리한 지역 8곳 중 가평·연천을 제외한 6곳은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달리 국민의힘을 택했다. 특히 용인, 과천 등은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많이 뛴 영향에 따라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해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결과를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해 봤을 때, 이번 6월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 ‘허니문’ 기간에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대선 때처럼 23곳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대선에서 성남시(민주당 48.6% vs 국민의힘 48.5%), 평택시(민주당 49.4% vs 국민의힘 46.6%), 의왕시(민주당 49.0% vs 국민의힘 47.7%), 하남시(민주당 48.7% vs 국민의힘 48.2%), 안성시(민주당 48.8% vs 국민의힘 47.1%) 등 9개 지역은 5%p 차 이내인 곳으로, 정세 변화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인천 지역은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10개 군·구의 기초단체장 중 강화군을 제외한 중·동·미추홀·연수·남동·부평·계양·서구와 옹진군 등 나머지 9곳을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곳(민주당 중·남동·부평·계양·서구, 국민의힘 동·미추홀·연수구 및 강화·옹진군)에서 승리해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재선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곳… 경기 성남·인천 미추홀구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도 지역별 후보 득표율 및 공천

3·9 대통령선거 지역별 득표율을 분석해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살펴본 결과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국민의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용인·과천·이천·포천·여주·양평이, 인천에선 동·미추홀·연수·옹진의 보수세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선거 판세를 분석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4년 전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각자 유리한 방향의 해석을 내놓으며 기초단체장 과반 이상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 초박빙 지역은?... 경기 성남시 0.02%p 차, 인천 미추홀구 0.73%p 차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기초단체장 경쟁이 펼쳐질 지역은 경기도에선 성남, 인천에선 미추홀구로 전망됐다.

성남시는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60%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8.48%)에 0.02%p 차 신승을 거둔 곳이다.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민주당 배국환 후보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는 대선에서 각각 열세지역으로 꼽힌 분당구(민주당 42.34% vs 국민의힘 55.00%)와 수정(민주당 53.98% vs 국민의힘 43.08%)·중원구(민주당 57.24% vs 국민의힘 39.69%)에서 얼마나 만회 표를 얻을지가 당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추홀구 역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가 48.25%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 후보(47.52%)를 불과 0.73%p 차로 꺾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초박빙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도 “과거 영광 재현 vs 과반 승리 자신”...민주 25대 6 vs 국힘 16대 15 예측

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5대 6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4년 전 처음으로 탄생한 민주당 단체장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이 일 잘하는 모습을 지켜본 만큼 직전 대선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은 과반 이상인 16석 이상 승리를 예측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선으로 대선 이후 국민의힘이 좋은 흐름을 탄 만큼 4년 전 참패의 아픔을 딛고 16개 지역 이상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대거 교체 가능성... 민주 6곳 이상, 국힘 10곳 ‘승리 자신’

민주당 유동수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난 대선 결과와 인천 민심이 다르기 때문에 6곳 이상에서 승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대선 결과 등을 반영해보면 연수구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곳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배준영 인천시당 위원장은 10곳 전석을 석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 위원장은 “대통령과 같은 정당의 기초단체장들을 선출해 허리에서 잘 받쳐주길 기대하는 시민의 표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광희·이민수·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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