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입성을 향해 달음박질을 치는 예비후보들에게는 연휴가 없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 남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쁜 발걸음은 추위도 느끼지 못하는가 보다. 수원인터넷뉴스에서는 특집으로 예비후보들의 일과를 밀착 취재해 보도를 한다. 물론 이 취재는 예비후보들의 신청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공천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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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천장을 찾아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올리는 김용남 예비후보 |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노인복지의료원인 감천장. 아침 일찍부터 노인정 등을 순회하고 있는 장안구 한나라당 김용남 예비후보의 발걸음은 오히려 연휴에 더 바빠졌다. 어르신들을 찾아뵙기 위해 일부러 한복을 입고, 감천장에 들러 큰 절로 새해인사를 드렸다.
급식을 나르면서 일일이 챙겨“연휴 전에 찾아뵈어야 하는데 오늘 왔습니다. 늦게 찾아뵌 것을 용서하시고 세배 받으세요.” 라면서 큰 절을 올린 김용남 후보. 박수를 치는 어르신들은 연신 부탁들을 하신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의 부탁을 일일이 메모를 해가며 듣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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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식사를나르는 김용남 예비후보 |
김용남 후보에게 <노인복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는 어머니께서 치매와 합병증으로 인해 10여 년 동안 제대로 거동을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저에게 어르신들의 복지문제는 당면과제라고 보아야죠. 그래도 자녀들이 돌보고 계신 어르신들이야, 시설에 계시는 분들보다는 행복하다고 보아야죠. 시설에 계신 분들은 우리가 더 많이 신경을 써 드려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오늘 이곳에 와서 무엇보다 먼저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연신 어르신들이 앉아계시는 곳으로 식판을 나르고 있는 김용남 예비후보.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인복지문제가 커다란 이슈로 등장할 것입니다. 미리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을 하지 않으면, 그동안 우리의 선조들이 가르쳐 온 ‘어른공경’이라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음지에 있는 분들을 먼저 찾아보고 있습니다.
음지란 것이 어두운 곳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연휴기간 동안 가족들에게 가지 못하고 맡은 책무를 다하고 있는 사람들. 김용남 예비후보는 설 연휴동안 그런 곳만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연휴기간동안 파장시장, 연무시장, 거북시장을 다니면서 대목장을 보기 위해 애를 쓰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무엇이 힘든 부분인지 알아야 나중에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에서 장을 보러 오신 분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정말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그리고 치안센터와 소방서 등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의 고충도 살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나라의 살림을 하고 법을 만드는 곳이지만, 우선 내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봉사는 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날라다주고 나오던 김용남 예비후보. 감천장에서 어르신들께 자원봉사를 하는 수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인사를 나눈 후 학생들과 담소를 한다. 수성고등학교 3학년 이준성군은 ‘힘들지만 보람된다.’는 이야기에
“나도 어렸을 때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는 봉사를 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봉사를 하는 방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지금 여러분들은 정말 행복한 봉사를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 이런 봉사를 많이 하면, 이다음에 자기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라며, “자원봉사가 힘들기는 해도 끝나고 나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자원봉사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더 큰 것을 얻어가는 것이다” 라고 용기를 주었다.
감천장을 나온 김용남 예비후보는 조원동, 금당골 노인정, 장수경로당, 파장동 경로당 등을 돌면서 어르신들께 새해인사를 드렸다.
“이렇게 강행군을 한다는 것이 힘들죠. 하지만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힘들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평생을 자식들과 이웃을 위해서 애를 쓰신 어르신들을 뵈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앞으로 제가 생활을 하면서도 이분들의 공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차가운날씨에 붉으레 상기된 김용남 예비후보의 얼굴에서, 또 다른 의지를 본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 과감히 길을 바꾸었다는 소신 있는 행동답게, 앞으로도 그 초심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