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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2 재건축 사업 '진흙탕 싸움'

수원 영통2 재건축 사업 '진흙탕 싸움'

추진위-반대파 주민 파벌 형성… "수의계약 남발"
조합장 후보간 비방·고발 난무

백창현 bch@joongboo.com 2017년 08월 24일 목요일
         
 
수원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매탄주공4·5단지(영통2구역)의 조합장 선거가 후보들간 비방과 고발이 이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현 조합추진위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서가 1천부 가량 전달되면서 경찰 수사까지 예고된 상태다.

23일 수원시와 수원영통2구역재건축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수원시 도시주거환경 재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영통구 매탄동 173-50번지 일원 영통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결정·고시됐다.

추진위는 이에따라 조합설립을 위해 조합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는 등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추진위와 추진위를 반대하는 주민들 등 두개 파벌이 나눠지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추진위 반대파는 추진위가 법적 절차를 전혀 지키지 않으면서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반대파 측은 추진위가 추진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수의계약을 남발하면서 감사로부터 지적을 받았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진위가 약 8억여원에 가까운 계약을 한개 업체에 몰아줬다며 추진위와 추진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제출했다.

반대파 관계자는 “추진위가 브로커 몇명을두고 자기 입맛대로 조합을 꾸리려고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막기위해 행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진흙탕 싸움은 이날 추진위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서가 각 세대에 전달되면서 더욱 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우체국 편지로 전달된 비방 문서에는 추진위가 조합을 설립하면서 조합원들의 돈을 횡령 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추진위원장의 얼굴을 개 사진에 합성하는 등의 사진이 포함돼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추진위 측은 해당 문서가 반대파에서 뿌린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파는 자작극이 아니냐며 서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비방문서를 보고 유치해서 웃음이 나오더라. 조합장 선거 앞둔 상황이라 이런 짓을 한 것 같다”며 “전혀 사실근거가 없는 내용으로 비방문서를 만들어 다량배포했기때문에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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