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전문 이지스자산운용, 최근 마스턴 지분 매입 '화제'
간접투자 양대 상품 협력 전망… 새로운 사업구조 청사진 관심
이지스자산운용의 마스턴투자운용 지분 매입이 부동산금융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간접투자의 양대 상품인 부동산펀드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운용사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그간의 갈등을 접고 동반성장 모델이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REF) 전문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은 리츠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지분 35%를 최근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여러 오피스빌딩을 매입,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현재 운용 자산규모만 8조원 이상이다. 최근 삼성생명이 내놓은 서울 종로타워와 수송타워 등도 이지스자산운용의 품에 안겼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두 운용사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협력구조를 형성하자는 일종의 양해각서(MOU) 개념의 움직임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분 거래가 있기 전 각 분야에서 전문 노하우를 쌓아둔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목표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이지스는 개인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리츠와 같은 공모형 상품 출시를 고민해왔으며, 마스턴은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검토해왔다.
때마침 예전에 같은 직장(코람코자산신탁)에서 근무를 했던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와 마스턴투자운용 대표가 만나 고민을 공유했고, 그 결과로 펀드와 리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사업구조 마련을 합의한 것이다.
조만간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의 실무진이 만나 추진 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펀드와 장점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모 중심의 펀드는 투자금 모집이 쉽다는 장점을, 공모 중심의 리츠는 설립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안고 있는 상품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밑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펀드와 리츠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상품 출시도 실현 가능성이 충분한 예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와 리츠를 같이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운용사의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펀드와 리츠를 동시에 운용하는 법인이 보편화돼 있다. 싱가포르와 호주 등 한국보다 부동산금융 구조가 발달한 나라의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리츠와 부동산 펀드를 같이 운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에이알에이(ARA), 호주의 차터홀(Charter Hall)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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