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안 찍겠다는 경기·인천 유권자
경기·인천 유권자 59%가 현역의원을 안 찍겠다고 말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바라는 도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의 입법 무능과 밥그릇 싸움 등을 지켜보던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회가 허무하게 끝나면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물론이고 쟁점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탓도 크다. 총선이 고작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수들인 후보자들은 자신들이 뛰어야 할 운동장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판국이다. 그야말로 유권자들이 지쳐가고 있어 생긴 일이다. 국회와 기성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실망했고 어느 때보다 인물 교체 욕구가 커지고 있는 탓이 가장 크다.
본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말 경기·인천지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냉담하기만 했다. 4·13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현역 의원을 다시 찍겠다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는 자체가 과거의 그것과는 달라서다. 물론 몇 번의 총선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연령, 지역, 성별 등 모든 변수에서 예외가 없었다는 것은 앞으로 있을 총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의 경우 동서남권이 63.4%로 현역 의원 물갈이 여론이 가장 높았고 경기의 경우 북부권이 59.8%로 현역 의원에 대한 불만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대목은 연령별로 본 내용이다. 30대가 75.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63.6%, 50대 57.0%, 40대 54.9%, 60대 이상 43.1%로 뒤를 이어 젊은 유권자 일수록 변화의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난 일이다. 여기에 성별로도 현역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뚜렷해 지고 있다. 남성의 62.3%, 여성의 55.0%가 현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문제는 정당의 지지율이다. 물론 앞으로 안철수 의원에 신당이 복병으로 있지만 일단 새누리당 39.2%, 더불어민주당(더민주) 25.7%, 정의당 7.9%이었고 부동층이 27.2% 달해 부동층을 누가 움직이느냐야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생겼다.
그간 양당체제에 대한 불만과 대안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없을 수 없다. 새누리당 38.4%, 더민주 26.2%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17.3%로 단숨에 60년 전통 정당의 위협한 것을 볼 때에도 그렇다. 야권연대도 마찬가지다. 더민주와 신당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45.8%, 필요하다는 응답이 37.4%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았다는 점이 방증해 주고 있다. 이참에 거론된 차기대선 후보군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어 틀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지난 국회가 얼마나 무능력해 이런 결과가 벌어졌는지 의원 각자가 자문해야 할 부분임에는 확실하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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