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헌법재판소發 선거구 빅뱅...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재득 jdkim@joongboo.com 2016년 01월 04일 월요일
수도권 122석 될 듯...확정땐 비수도권과 9석 차이
與 "의석 확대된 경기도...신도시 많아 불리" 野 "농어촌 선거구 대거 구제...새누리 유리"
與 "의석 확대된 경기도...신도시 많아 불리" 野 "농어촌 선거구 대거 구제...새누리 유리"
어떤 경우라도 경기, 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의석수는 늘어난다. 여야가 잠정 합의해놓은 지역구 7석 확대안으로 결정될 경우 경기지역 의석은 최대 8석이 늘어난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려는 현행 246석이 유지 될 경우 2~3석이 줄어줄 수도 있다.
▶여야 잠정합의안땐 최대 경기 8곳, 인천 1곳 늘어 = 20대 국회에서는 경기 60석, 인천 13석, 서울 49석으로, 전체 253석 중 122석(48.2%)이 수도권 차지가 될 전망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수원·용인·남양주·화성·군포·김포·광주 등 7곳에서 ‘분구’를 통해 현재보다 선거구가 한곳씩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여주·양평·가평 등 3곳은 양주, 포천·가평, 여주·양평, 연천·동두천 등 4곳으로 재조정될 확률이 높다.
수원은 갑을병정 4곳에서 무선거구가 신설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기초단체 중 국회의원 선거구가 5곳인 곳은 수원이 유일해진다.
용인은 지난 총선에서 1석이 늘어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또 1석이 늘면 모두 4석이 된다.
용인은 수원·성남·고양·부천·안산과 함께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군포와 김포, 광주는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동북부지역은 선거구가 헤쳐 모이게 된다.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선거구에서는 각각 연천과 동두천이 분리돼 동두천·연천으로 합쳐질 전망이다.
포천은 여주·양평·가평선거구에서 가평을 흡수하고, 여주·양평은 몸집을 줄이게 된다.
안산은 현행 4석을 유지할 전망이다.
경기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매 선거 때마다 의석수가 늘었다.
2000년 16대 선거 당시 41석이던 지역구는 17대 49석, 18대 50석, 19대 52석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인구상한 초과인 강서구, 강남구를 현행 갑·을 2개에서 갑·을·병 3개로 ‘분구’해 2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인구하한 미달인 중구를 인근 성동갑·을에 나눠 붙여 1석을 줄인다.
인천은 연수구가 갑·을로 ‘분구’돼 1개 지역구가 늘 전망이고, 인구가 상한을 초과하는 서·강화는 강화를 떼어내 중구·동구·옹진군에 붙이는 ‘구역조정’이 이루어진다.
▶충청권 2석 ‘순증’…체면치레 = 대전 6석, 충남 10석, 충북 8석, 세종 1석 등 25개 선거구인 충청권은 대전과 충남에서 1석씩 늘어나 총 27석이 될 전망이다.
우선 대전은 유성구가 갑·을로 나뉘면서 1석이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충남 또한 천안시·아산시가 분구가 되면서 ‘천안병’, ‘아산을’이 각각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인구 하한 미달인 공주와 부여·청양을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충북은 권역조정을 통해 농어촌 선거구 감소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은·옥천·영동, 증평·진천·괴산·음성이 ‘주고받기’를 통해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당초 1석 감축이 거론됐던 충북의 통합 청주시도 현재의 4석 유지가 가능해진다.
호남보다 인구가 많은데 의석수는 적다며 20대 국회에서 권역별 의원수 ‘증원’을 요구해 온 충청은 여전히 호남보다 의석수가 적지만 최소한의 증원은 이뤄내 체면은 살리게 됐다.
▶부울경·대구, 현상 유지…경북 2석 줄듯 = 부산의 경우 해운대와 묶인 기장군이 ‘분구’돼 독립하는 대신 구도심인 서구, 영도구, 중·동구 3개 지역구가 2개로 재편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체 의석수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경남에선 양산시가 갑·을로 쪼개지는 것이 확실시 된다.
이 과정에서 증감 없는 의석수를 맞추기 위해 농어촌인 ‘의령·함안·합천’과 ‘산청·함양·거창’을 ‘밀양·창녕’에 나눠붙여 산천·함양·거창·합천, 밀양·창녕·의령·함안 등 2개 지역구로 재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구는 12개 선거구가 현재 틀을 유지될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2석이 줄어들 전망이다.
▶호남 3석 줄고, 제주 3석 유지 = 광주는 현행 8석을 유지하고, 전남·전북은 각각 현행 11석에서 1석씩 줄어든 10석이 된다.
광주는 하한인구 미달인 구도심의 동구가 재편 가능성이 유력하다.
제주(3석)는 현행 선거구 유지가 확실하다.
강원도는 현행 9석에서 1석이 줄어든 8석이 될 전망이다.
▶여야, 수도권 승패에 촉각 = 여야 정치권은 각 당의 강세 지역인 영·호남 의석수 감소의 균형을 맞춰내고 나서도 여전히 서로에게 ‘불리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석수 증감 결과에 대해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의석수가 늘어나는 대부분 지역이 야당 지지성향인 30∼40대 인구가 대거 유입된 신도시라 야권이 선거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호남이 똑같이 준다지만 엄밀히 말하면 강원에서 1석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새누리당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역구 증가 자체가 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민심은 선거를 치러보기 전까지는 판세가 ‘깜깜이’인 반면 여당 강세인 농어촌이 대거 살아나는 ‘253안’이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재득·양진영기자/jdki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 사회의 칸 ==.. > ★★2024년 총선(경기,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역의원 안 찍겠다는 경기·인천 유권자 (0) | 2016.01.05 |
---|---|
[경기·인천 신년 여론조사] 49.8%가 새누리 지지… 더민주 17.1·安신당 15.9% ‘박빙’ (0) | 2016.01.05 |
[4·13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 경기도, 인천시 (0) | 2016.01.04 |
경기·인천 유권자 59% "현역의원 안 찍겠다" (0) | 2016.01.04 |
수도권 신설 선거구 10곳...절대강자 없는 배틀로얄 (0) | 201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