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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기업유치,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 황은성 안성시장

안성의 기업유치,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 황은성 안성시장

황은성 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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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겨울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렇게 가물었던 가을, 바라던 비는 눈이 되어 퍼 붇는가하면, 영국의 유명한 스모그가 생각날 정도로 요즘들어 햇살을 보는 날이 많지 않다.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어서 아침에 대문을 나설때마다 우산을 가져가야 하나 고민을 한다.

날씨처럼 예측하기 힘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기업환경이다. 글로벌 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도 자칫 주식이 떨어질까, 경쟁사에서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나, 제품에는 문제가 없나, 갖은 구설수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지는 않을까 하며 전전긍긍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환경도 날씨처럼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안성시에서 최초로 유치한 대기업인 ㈜KCC도 예측할 수 없는 기업환경에 놓여 당초의 사업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약속했던 투자계획이 모두 실행됐더라면, 안성은 지금쯤 또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기업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 아무리 투자를 종용해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이익이 있어야 투자를 하는 기업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했던 투자를 실행에 옮기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최근 서운면 일부 주민이 안성 제4산업단지 화학공단 반대추진위원회가 발족하여 화학단지에 대한 반대를 천명했다. 지역주민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안성시가 반기업 정서의 대표적인 지자체로 기업들에게 비춰질 것이 못내 걱정이다.

우리시 입장에서 기업유치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목표 중에 하나다. 기업유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정주인구를 늘리며, 적절한 문화생활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활편의 시설 조성에도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 삶은 병원, 스포츠센터, 영화관, 공연장 같은 생활 편의 시설에 큰 영향을 받고 이런 생활편의 시설은 자족도시 인구 30만을 충족시켜야 한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인구유입의 선순환 구조는 모든 지자체가 바라는 사항이고, 안성의 발전 역시 기업유치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그러기에 안성시는 지난 2011년 민선5기부터 제1의 시정방침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두고 노력한 결과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KCC, ㈜락앤락, ㈜신세계 등 대기업을 유치했고 ㈜홈플러스, ㈜농협 물류센터등은 이미 공장이 가동되었고 고용창출이 일어났다. 앞으로도 기업유치는 경제발전과 지역개발을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게 될 시정 최고의 목표임에 틀림이 없다.

안성에 입주하는 기업은 안성시와 서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파트너 관계가 형성된다. 어느 하나가 어려움에 빠지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하는 사이인데 어려움에 어느 한쪽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파트너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

㈜KCC도 현재 새로운 사업을 검토중에 있고, 시에서도 제4산업단지 인근에 중소기업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중에 있다. 때를 기다리며 투자시기를 조율하는 기업들에게 안성시가 기업을 환영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지역정서는 기업의 투자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화창한 날, 햇살의 따스함은 비구름의 날씨들 때문에 더 값진 것이다. 안성시에 터를 잡고 경영일선에서 고생하는 기업들이 안성시와 함께 번영과 발전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기업유치는 시장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담당 공무원이 할 수 있는 것도, 지역주민이 원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고 이 모든 사람들의 결심과 힘이 모아질 때만 가능하다. 구제역과 메르스 위기 때 안성시민들이 보여준 저력을 보면 우리가 어떤일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안성”을 위해 노력하자.

황은성 안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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