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말 착공

포천~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말 착공

김만구 prime@joongboo.com 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1단계 2022년…2025년 완전개통, 완공땐 통행시간 74분으로 단축

▲ 항공촬영팀 = 정부는 19일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구간인 서울-안성(71km)구간은 2022년, 2단계구간인 안성-세종(58km)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이 고속도로는 현재 공사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된다. 사진은 19일 오후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만나게 될 구리시 토평동 남구리IC 건설공사 현장의 모습이다. 차량이 시원스럽게 달리는 도로는강변북로다. 연합

포천~서울~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간 지점을 따라 세로로 위치하며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구리~포천간 도로와 연결되는 이 고속도로의 시점이 포천인 점을 들어 ‘포천~세종간 고속도로’로 명칭 변경을 요구키로 했다.

용인시도 가칭 포곡나들목과 원삼나들목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

이 도로는 2009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28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나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6년간 미뤄졌다.

이 도로는 구리시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천안시를 거쳐 세종시 장군면까지 129㎞를 6차로로 연결한다.

서울∼안성 1단계는 조기 착공을 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공사를 시작한 뒤 완공 전에 민간사업자에게 넘긴다.

이 도로는 2009년 기본계획이 수립돼 있어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에 착공해 2022년 개통한다.

안성∼세종 2단계는 기존의 민자도로건설과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에서 각각 15㎞ 떨어진 중간지점에 건설되며 시작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종점은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위례신도시(11만명), 동탄2지구(30만명) 및 세종시 인구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자율주행 기반시설·지능형교통체계·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된다.

건설비용 6조7천억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천억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천억원은 100% 민자로 조달한다.

경기도는 포천~세종 고속도로로 명칭 변경을 요구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속도로 명칭의 원칙은 시점과 종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며 “2025년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포천시에서 세종시까지 ‘다이렉트’로 남북을 종단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명칭도 포천~세종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는 2025년부터는 포천시 신북면에서 세종시까지 179.54㎞를 114분대로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국도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평일을 기준으로 171분 정도가 걸린다.

용인시도 포곡과 원삼나들목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2009년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공개된 노선에 용인시에 나들목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내년 말 1단계 구간 착공에 앞서 실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나들목 2곳이 설치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만구·김지호기자/prime@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