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교통.안전.도로.차량.전철 등

서해안 철도시대를 기대한다

서해안 철도시대를 기대한다

중부일보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전국이 90분대 생활권으로 그야말로 서해안 철도시대가 곧 열린다.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중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는 소식이다. 보기에도 시원하게 내 뻗은 본보의 평택~아산을 연결할 서해선 교량의 조감도를 보고 있자면 늦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서해안 지역의 달라질 모습이 상상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단 경기도 송산과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추진이 그 안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철도가 없었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확정한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앞으로 신안산선 및 장항선과 연결된다.

결국 모든 국토를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금의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지역 개발과 산업 물동량을 서해축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자연히 국토의 균형·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영남과 호남에만 집중되었던 교통인프라가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물류비용 절감과 그간 막혀있던 교통난이 완화되면서 대규모 산업단지와의 연계 및 관광과 물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니까 국토교통부의 청사진대로라면 오는 2020년이면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의 ‘X’자형과 맞물려 서해선·동해선·경춘선·경전선·춘천∼속초선의 ‘□’자형의 국가철도망 완성된다.

그러다보니 전국 주요 거점도시를 간단히 9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이 사업이 기대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 길이만 해도 90.0km로 경기 화성에서 충남 홍성까지 총 사업비 3조8천28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과거의 장항선같은 낭만의 열차가 아니다. 무려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이다. 그러다보니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신안산선과 연계하면 7개역 정차시 57분이, 장항선 전철화와 신안산선을 연계해 9개역 정차시는 85분 소요가 예상되고 있다.

주목할 일은 지금의 충남 홍성·예산·당진·아산과 경기 평택·화성에 역이 설치되면서 합덕·안중·송산역에서는 물류 처리 중심의 역 기능이 더해지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러한 물류중심 역은 평택같은 대규모 공단에서 발생되는 엄청난 물량의 제품 수송에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 뻔하다. 과거 인천항에만 집중되어 있던 항만이 평택으로 분산되면서 서해안의 평택항은 보기드문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철도의 신설과 함께 기대되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관광상품으로서의 명품교량도 선보인다는 소식이다. 무려 10리가 넘는 교량이 시공되면서 이제 예전의 서해안이 아닌 시원하고 쭉 뻗어 나가는 새로운 서해시대를 가늠해 본다.

중부일보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