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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개발 파워센터 건설 무산 위기...광교에 또 대형악재 터지나

STS개발 파워센터 건설 무산 위기...광교에 또 대형악재 터지나

김지호 kjh@joongboo.com 2015년 10월 01일 목요일

땅 값 중도금 600여억 납부기한 넘겨...업체측 미납 후 입장표명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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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콘힐 사업이 무산된 이후 지난해 9월 STS개발이 수원시 원천동 605, 605―1(일상3블록)을 매입해 파워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사업이 시작된 이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4만1천130㎡ 면적의 부지. 사진=노민규기자
수원 광교신도시 옛 에콘힐 터에 백화점이 포함된 파워센터 건립을 추진해온 STS개발 측이 600억원 대의 땅 값 중도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센터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도금 납부 기한을 넘김에 따라 에콘힐에 이어 대규모 개발 사업이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TS개발 측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기관과 업계에서는 백화점 유치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파워센터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에 현대백화점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STS개발 측이 추진해온 파워센터 조성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30일 “파워센터 토지 중도금 납부 시간이 오늘(30일)까지 였다”면서 “STS개발 측이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STS개발 측이 이날까지 납부했어야 할 중도금은 땅 값 2천241억원의 30%에 해당하는 67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TS개발 측은 지난해 9월 옛 에콘힐 터 4만1천130㎡를 2천241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 224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중도금 연체 이자는 30일 이내 8%, 60일 이내 10%, 90일 이후는 11.5%”라면서 “중도금 납부 연기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측은 STS개발 측이 거액의 중도금 연체 이자를 물게됨에 따라 조만간 백화점을 포함한 파워센터 조성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200억원을 넘는 막대한 계약금이 걸린 사업이기 때문에 쉽게 계약을 파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지만, 여건상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관과 업계는 STS개발 측이 파워센터 내에 백화점 유치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TS개발 측은 수원시가 백화점이 포함된 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STS개발 측이 입점 여부가 불투명한 수원컨벤션센터 현대백화점을 문제 삼아 고충민원을 제기한 것은 백화점 유치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백화점과 파워센터는 경기도청 광교신청사와 함께 광교신도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줄 호재였는데, 무산될 경우 큰 악재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TS개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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