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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인수… 7조2천억원 ‘매머드 M&A’ - 아·태평양 최대 ‘바이아웃’ 英 테스코와 100% 지분인수 계약

MBK, ‘홈플러스’ 인수… 7조2천억원 ‘매머드 M&A’ - 아·태평양 최대 ‘바이아웃’ 英 테스코와 100% 지분인수 계약
MBK “현재 고용조건 등 존중·협력”… 노조, 상생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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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8    저작권자 © 경기일보

 

  ▲ 7일 국내 최대 사모주식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했다. 사진은 이날 수원의 한 홈플러스 매장.  오승현기자  
  ▲ 7일 국내 최대 사모주식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했다. 사진은 이날 수원의 한 홈플러스 매장. 오승현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인수ㆍ합병(M&A) 사상 최대 금액인 7조2천억원에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7일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이 참여한 MBK파트너스는 이날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대금은 7조2천억원으로, 양사는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에 합의했다. 또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 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천765억원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MBK는 그동안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들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멀티채널 유통기업 중 하나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회계원칙(GAAP) 기준 홈플러스는 2014 회계연도에 매출 8조6천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7천880억원을 각각 올렸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홈플러스 직원들의 현재 고용 조건과 단체교섭 동의를 존중하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면서 “MBK는 직원들과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을 ‘비밀 먹튀 매각’이라며 인수ㆍ합병을 반대해 온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K파트너스 측에 인수 과정에서 배제된 노조와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8일 오후 1시까지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혀 달라”고 전제한 뒤 “노동자의 고용안정, 협력업체와 입점업체의 안정적 계약관계의 유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노조에 밝히지 않을 경우 강력한 규탄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3월 설립된 자산규모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그룹 중 하나다.

김규태기자

김규태 기자 kkt@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