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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경필 측근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도넘은 완장질'

[단독]남경필 측근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도넘은 완장질'
대표이사는 재단 사무실 내주고 광주 도자공원으로 이전 '황당'
데스크승인 2015.06.03  | 최종수정 : 2015년 06월 03일 (수) 00:00:01

남경필 경기지사의 원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모 한국도자재단(도자재단) 이사장이 비서와 사무실을 요구하고, 팀장급 직원에게 자신의 차량 운전을 맡기는 등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다. 

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김 이사장에게 집무실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이천의 재단 사무실을 임원실로 꾸며주고, 자신은 광주로 옮겨 근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도자재단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며, 김 이사장은 이사회 운영 권한 밖에 없는 비상근직이다. 

도자재단은 지난 4월 계약직 여직원 A씨를 채용했다. 

도자재단은 일반문서관리와 서무·행정업무 보조 등 사무보조를 뽑는 것처렴 공고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이사장 비서였다. 

A씨는 출근한 첫날인 같은달 20일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자재단 한 관계자는 2일 “A씨는 자신이 행정업무 보조를 맡는 것으로 알고 원서를 냈는데,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그만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정규직 팀장에게 자신의 차량 운전까지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도자재단 관계자는 “수원에 사는 B팀장이 가끔 김 이사장의 자가용을 운전해 함께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4월 24~5월 31일)에는 1주일에 3~4차례 운전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B팀장을 개인 운전기사처럼 이용한 셈이다. 

B팀장은 “수원에 거주하고 있지만, 김 이시장과 출퇴근 시간이 다르다”면서 “도예인과 관련된 행사때 업무와 의전을 겸해서 김 이시장의 (개인)차량을 운전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대표이사 집무실도 없는 이천세라피아 내에 개인 사무실을 제공받아 사용중이다.

도자재단은 김 이사장에게 사무실을 마련해주기 위해 최근 대표이사 집무실과 경영지원본부 사무실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으로 옮겼다. 

도자재단 측은 “임대한 사무실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데다, 이천 세라피아안에 공간에 부족해서 광주 곤지암도지공원으로 옮긴 것”이라며 “세라피아에 남는 작은 공간을 임원실로 만들었고, 김 이사장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비서를 요구하지 않았고, 직원을 운전기사처럼 이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비엔날레 행사기간 동안 바빠서 지원해주길 바랬지만 비서를 채용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팀장에게 운전을 맡긴 것도 단 한번 뿐이다”면서 “비엔날레가 열렸던 38일간 매일 출근했고, 앞으로는 일주일에 3~4일 가량 출근해서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무실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자재단 고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을 예우하기 위해 사무보조를 하면서 비서 역할도 하는 직원을 채용했던 것이고, 사무공간이 비좁아서 대표이사가 광주로 집무실을 옮긴 것일뿐 김 이사장이 요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남 지사와 오랜 동안 친분을 유지해왔고, 남 지사는 지난 4월 1일 한국도자재단 비상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