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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노민호의 혼자생각] 순정

[노민호의 혼자생각] 순정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원망하며 자살했습니다. 그 남자와 내가 정말 이럴 사인 아닌데...
너무 야속하다는 유언을 남겼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 남자를 막 비난합니다. 언제 어디서 만난거
아니냐 막 물었지요
. 남자는 자신은 기억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게 거짓이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도
합니다
.

남자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 때 마다 그 주장이 가짜라는 사진, 동영상,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자신은 그 여자와 손목만 잡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둘이 분명히 잤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

매일 아침마다 그 남자의 얘기가 거짓이라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마 그 남자는 머지 않아
몰매를 맞아 죽을 듯 합니다
. 차라리 '같이 잤다'고 했으면 욕이라도 덜 먹을 것을...

이 여자와 관련된 다른 남자 하나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지요. 자신은 잘 모르지만 술취해서 잤을
수도 있다
...뭐 이런 정도인데... 남자들의 변명이 점입가경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구경하며
키득 키득 웃어줄 예정입니다
.

자살한 여성의 마음이 순수인지 순정인지 아니면 복수인지 헛갈릴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