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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명칭으로 개관 강행

수원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명칭으로 개관 강행

수원시-현대산업개발, 미술관 명칭개정 접점 못찾아…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5.04.08 11:17:08 송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조감도/© News1 2014.06.19/뉴스1 © News1

수원시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립아이파크 명칭으로 미술관 개관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27일까지 주민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시는 입법예고를 통해 아이파크 미술관의 개관(화~월요일) 및 휴관일(매주 월요일)과 관람료(일반 4000원, 학생군인 2000원)를 제시했다.

시는 입법예고 뒤 내달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논란에 사실상 종지를 찍는 것이어서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10월 팔달구 신풍로 22 일원 6400㎡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9652.88㎡ 규모로 개관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6월까지 미술관을 건립한 뒤 수원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관련, 최근 미술관 명칭을 바꾸는 문제를 놓고 현대산업개발측과 협의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은 그동안 아파트 브랜드명인 아이파크를 미술관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수원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반대해왔다.

시는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측이 미온적인 입장인 상황에서 미술관 명칭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당초 계획대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10월 개관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명칭 개정과 운영비 부담 문제를 놓고 현대산업개발측과 협의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이상 명칭개정협의를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킬수 없어 이번에 아이파크미술관 조례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파크미술관 명칭에 반대해온 수원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지난달 24일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 네트워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들어가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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