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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행복이 담긴 그림 이야기 중

[천자춘추] 행복이 담긴 그림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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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1    저작권자 © 경기일보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낼 줄 아는 것’ ‘놀 줄 안다는 것’ 이것은 어리고 젊은 세대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그간의 삶을 정리하며 마지막을 아름답고 의미 있고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더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요.

부단히도 노력하여 사회의 밑거름이 되었던 노령세대에게 우리는 무엇이 되어 주어야 할까요? 어쩌면 놀 줄 모르는, 혼자 있는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하는지 미처 배우지 못한 노령세대에게 우리는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지금 어른세대는 일만 하며 달려왔기에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릅니다. 아름다운 자연도 바라보기만 하지 자연과 함께 어떻게 즐기는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노령화 시대는 미리 준비해야만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년퇴직 이후에 자신 앞에 주어진 많은 시간 속에 경험하게 되는 고립감과 쓸쓸함은 결코 견디기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다가선 공허함과 정신적 황폐함은 무엇보다 강렬한 고통으로 다가설 수 있는 것입니다.

노령세대는 젊은 세대처럼 빠른 문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령화 시대에 노령세대에 맞는 적절한 문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에 대한 사회적 짐을 모두 함께 나누어 짊어지어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정신적 안정과 자신감 그리고 심리적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여가활동은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여가활동 문화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림을 그린다고 꼭 화가가 된 것처럼 거창하게 준비할 일은 아닙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종이 크레파스 정도면 또 어떻습니까! 내 마음을 담고, 내 삶을 담고,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 내기에는 멋들어진 캔버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여행 길이 아닐까요. 그림을 그리며 함께 하는 동료 또래집단을 이루고 서로 마음을 나눈다면 하루하루가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코 노령의 생활문화가 그리 멀거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사랑이 무엇보다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우리 사회를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신현옥 수원여성단체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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