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남양 연구소 인근 토지 1만여평 사들여…"연구소 확장용으로 쓸 것"

입력 : 2015.03.09 14:00
현대자동차가 작년 말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 인근 토지 1만여평을 사들인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방 연구소의 수도권 이전을 위해 현대차가 토지를 매입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위성사진. 푸른색 동그라미 부분이 현대차가 매입을 완료한 토지/구글 지도

국제신탁은 2013년 10월 67억원을 주고 남양읍 장덕리 2-5번지 등 9개 필지를 사들였다. 또 작년에는 남양읍 장덕리 2-8번지 등 14개 필지를 16억원에, 산112-1번지 등 2필지를 4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필요한 토지를 모두 산 국제신탁은 작년 토지 소유권을 현대차로 넘겼다.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3.3㎡당 21만~24만원으로 공시지가 기준 토지 가격은 35억1163만원이다. 현대차는 공시지가보다 3배 이상 비싼 값에 토지를 산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연구소 인근 부지라 토지 가격이 좀 높게 형성된 면이 있지만 20% 정도 웃돈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새로 매입한 토지는 대부분 체육용지이며, 일부는 임야다. 특징은 모두 평지라는 것이다. 화성시청은 해당 부지와 관련해 별도 건축허가가 나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매입한 남양연구소 인근 부지 모습/다음로드뷰(2014년 11월 사진)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향후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남양연구소로 이전을 추진 중인 전북 전주공장 상용차 R&D 연구소 부지로 쓸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연구 인력을 남양연구소에 모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 하에 2013년부터 전주공장 연구인력 500명 중 300명의 남양연구소 이전을 추진해왔다.남양연구소는 현대·기아차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하지만 전라북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번번히 좌절된 바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전주 상용차 공장에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전주공장 연구인력 이동은 전북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연구인력 이동을 강행할 경우 전주시·완주군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가 협소해져 추가 연구 시설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주 상용차 R&D 연구소 이전용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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