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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주민 갈등 ‘난항’… 물망오른 부지 2곳 ‘표류’

자금조달·주민 갈등 ‘난항’… 물망오른 부지 2곳 ‘표류’[지지부진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사업] 2. 평동·SK부지 건설계획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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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1 저작권자 © 경기일보

수원지역 중고 자동차 유통 구조 현대화를 위해 추진중인 ‘중고자동차 매매시설 집약화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토지 수용 등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데다 개발 사업자와 주민들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집약화 단지 부지로 물망에 올랐던 수원시 권선구 평동 매송고색로 일대 부지와 (주)서수원개발이 소유한 평동~서둔동 일대 등 부지 2곳 모두 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중고자동차 매매시설 집약화 단지 조성 사업 대상 후보로 검토됐던 곳은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매매 상사가 위치한 수원시 권선구 평동 매송고색로 일대 32만2천560㎡ 규모의 부지다.

수원시는 지난 2013년 4월 미래 E&C를 통해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개발 타당성 용역을 진행, 공영개발이 아닌 환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영개발 방식의 경우 토지주 140여명으로부터 토지를 수용해야 하는 만큼 2천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고 분석, 사업비를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자동차매매조합은 140여명의 개발지역 토지주들과 환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2천억대 규모의 자본을 조달할 시공업체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집약화 단지 조성 사업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곳은 SK건설의 자회사인 (주)서수원개발이 소유한 평동~서둔동 일대 부지 6만6천여㎡다. 도로(평동로)를 사이에 두고 평동(2만6천여㎡)과 서둔동(3만9천여㎡) 일대로 나뉜 이곳은 SK케미칼 공장이 있던 곳으로 지난 2006년 (주)서수원개발이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이후 대구지역 중고 매매 집약화 단지를 건설했던 M사가 지난해 말께 SK건설, 경기도자동차매매조합 등과 집약화 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집약화 단지 사업의 물꼬가 트는듯 했지만, 개발주체와 지역주민들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개발 구역을 놓고 사업자와 주민들간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건설과 M사 등은 도로의 남쪽에 위치한 평동(2만6천여㎡) 일대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평동과 서둔동이 동일한 사업대상지인 만큼 균형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아직 사업 논의가 진행중이며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자동차매매조합 관계자는 “집약화 단지 조성 사업의 필요성을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해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