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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과 박세일/ [프리미엄] 朴대통령이 "가슴이 무너질만큼 아팠다"고 한 박세일은 누구?

朴 대통령과 박세일/ [프리미엄] 朴대통령이 "가슴이 무너질만큼 아팠다"고 한 박세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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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과 박세일    2014/12/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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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26 07:28
“박세일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우려하는 의원들이 많다. 재고(再考)해주기 바란다.”(서청원)

“박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청와대도 반대하지 않는 걸로 안다.”(김무성)

“가까운 사람들만 임명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서청원)

“원칙대로 하는 것이다.”(김무성)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1·2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親朴)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비공개 당 회의에서 충돌했다. 전당대회 이후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대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박세일(66)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하자, 서 최고위원은 서류를 집어 던지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이사장 임명 안건은 유보됐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여당 내 계파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 

朴 대통령 “박세일 의원 사퇴, 가슴이 무너져 내릴 만큼 아팠다”
2012년 1월 3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조찬강연 세미나에서 박세일 이사장이 '한반도 미래와 국가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2년 1월 3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조찬강연 세미나에서 박세일 이사장이 '한반도 미래와 국가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박 이사장 영입에 강하게 반발한 것은 그에 대한 친박 내부의 반감(反感)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많다.

17대 총선을 한달 앞둔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대 교수였던 박세일 이사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의 전권(全權)도 박 이사장에게 넘겼다. 박근혜·박세일 투톱 체제로 17대 총선을 치른 셈이다. 박 대통령은 그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2번) 의원으로 당선된 박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으로 중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종시특별법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박 이사장은 2005년 3월 박 대통령이 지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법 원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수도 분할은 나라를 하향평준화시키는 망국적 정책”이라며 의원직과 정책위의장직을 던지고 탈당했다. 박 대통령은 2007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2004년 총선 직전, 내가 대표가 되자마자 내 손으로 한나라당에 모셔왔던 박 의원의 사퇴에는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릴 만큼 아팠다”고 했다.

또 ‘박세일 사단’으로 불리며 17대 국회에 입성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윤건영 전 여의도연구소장 등은 친이계 핵심 인사가 됐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는 ‘국민생각’을 창당, 당시 박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던 전여옥 전 의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친박 내에서 박 이사장은 ‘배신자’ ‘로열티가 없는 사람’ ‘비박’(非朴)으로 각인됐다.
박세일 이사장이 2012년 초 '국민생각' 창당 인사 차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을 찾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박세일 이사장이 2012년 초 '국민생각' 창당 인사 차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을 찾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친박 솎아내기 수순 아니냐”

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앉히려는 것에 대해 친박 일각에선 “2016년 총선 공천 때 친박 인사들을 솎아내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공천 심사 때 주요기준이 돼왔는데, 이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곳이 여의도연구원이다. ‘친박 공천 학살’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2008년 한나라당 총선 공천 당시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에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항의할 때마다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탈락 근거’로 제시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 김무성 대표 등 비박 인사들이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대립한 박 이사장이 공천 작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 수장이 되는 것은 친박 입장에선 껄끄러울 것”이라고 했다.

☞박세일 이사장은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4년 김영삼 정부에 합류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사회복지수석으로 당시 ‘세계화’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그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복귀했다가 2004년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의원이 되어 여의도연구소장·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정책 개발을 주도했다.

이듬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해 의원직을 사퇴한 그는 2006년 국가 비전을 담은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을 출간하고, 이를 심화시키기 위한 싱크탱크로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