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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빅3' 만난 김진표 "전대 나가지 말라"…반응은

당권주자 '빅3' 만난 김진표 "전대 나가지 말라"…반응은

金 "세 명이 싸우면 야당 해체 위기" 우려에 비대위원 3명 "취지는 알겠지만…" 입장 유보

국정자문회의 25~30명 구성 중…1월말 정강정책 관련 첫 회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1.29 18:52:21 송고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6.2/뉴스1 © News1


김진표 전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 원내대표가 유력 당권주자 '빅3'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가나다순)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권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9월 말 1명, 지난주 2명 (이들 비대위원을) 각각 만나 당이 어려우니 세 사람이 다 물러나라,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 지도자를 키워야 하니 (차기 전대에서) 최고위원은 선출하되 당 대표는 안 뽑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세 사람이 싸움박질하는 모습에 실망해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야당은 해체 위기가 온다"고 우려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하면 당 대표로 나올 사람이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겠나"라며 "(이 같은 요청을 한) 셋 중 한 명이 당 대표가 된들 당 대표가 되는 과정, 당직 임명 및 공천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면 당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지난 지방선거 때와 같은 (지는) 모양새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들 비대위원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세 분이 대승적 차원에서 다 같이 양보하고 (불출마를) 합의해 최장 6개월 정도 외부에서 당을 혁신할 분을 모셔 제한된 기간 내 당 개혁부터 해야 한다"며 "늦어도 8월 당 대표 경선을 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들 비대위원은 "큰 틀에선 동의한다"면서도 불출마 여부는 답하지 않았다고 김 전 원내대표는 전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말은 옳은 말"이라면서도 "그게 실천이 가능하겠나"라고 의구심을 비쳤다고 한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이 10%대 가까운 시점에 야당 정치인으로서 옳은 자세는 눈앞의 유불리가 아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라며 당 대표 경선보다 경제정책 등 당 정체성 강화, 계파 청산, 공정한 공천방안 수립 등 당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는 "국정자문회의 첫 회의는 내년 1월 하순 열릴 것"이라며 "당내 5개 정조위별로 5~7명을 뽑아 총 25~30명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자문회의 첫 회의에서는 전대에서 채택할 정강정책 협의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초이노믹스 대응 등 경제정책, 통일·외교·안보전략, 사회·복지·노동문제, 문화예술정책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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