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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진표 인맥' 경기도 공공기관장 추천한 내부 엑스맨

'안철수·김진표 인맥' 경기도 공공기관장 추천한 내부 엑스맨
데스크승인 2014.11.07  | 최종수정 : 2014년 11월 07일 (금) 00:00:0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기관장 등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인사검증이 빗나가는 일이 반복되자 관리 감독 관청인 경기도청 내부 기류가 심상찮다.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임원 선임 권한을 해당 기관에 맡겨놨더니 기초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임원을 선임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공공기관장으로 선임되거나 선임 직전까지 같던 것이 발단이 됐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추천위원회를 2순위로 통과한 후 이사회에서 원장 후보로 선임된 곽재원 전 중앙일보 대기자의 경우 안철수 의원 인맥으로 분류된다.

곽 내정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전 한창이던 2021년 안철수(서울 노원병) 의원 진심캠프에서 국민소통자문단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한양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곽 내정자는 안 의원 야권 후보 단일화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던 송모씨의 경우 6·4 지방선거 때 김진표 전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 몸 담았다.

송씨는 비록 2순위로 탈락했지만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통과해 이사회에서 면접까지 했다.

이처럼 도 산하 공공기관이 인사검증에 허점을 보이면서 경기도 고위층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의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이 안철수 의원 사람으로 분류되는 곽 내정자 선임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익명을 원한 한 관계자는 “각 기관에게 임원 선임에 관한 전권을 줬어니 기초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고 단수로 추천하는 바람에 난감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특정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고 결격사유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때로운 정무적인 판단도 필요한 데 덜컥 선임해 놓고 통보하는 식이다 보니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잘 아는 분들로 구성하거나 조직 내부에서 기초적인 정보 정도는 위원들에게 미리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을 대수롭게 여지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덜컥 임원추천위원를 맡는 것도 문제지만, 기관 내부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