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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자 못받아" 임해규 경기연 원장, 남경필에 '반기'

"명예퇴직자 못받아" 임해규 경기연 원장, 남경필에 '반기'
데스크승인 2014.10.02  | 최종수정 : 2014년 10월 02일 (목) 09:15:53

 
 

남경필 경기지사가 임명한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 원장이 남 지사에게 반기를 들었다.

현재 공석중인 경기연 사무처장직에 명예퇴직하는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있는 것이다.

경기연 사무처장직은 그동안 공무원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2년전 명퇴→2년 임기 재취업해온 보직이다.

경기연정에 합의한 여야는 관피아 척결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런 점을 인정해 퇴직 공무원 재취업을 허용했는데도, 남 지사의 측근인 임 원장이 연정 합의를 부정하는 바람에 2일자로 단행된 부단체장급 인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는 1일 “지난 5월부터 공석인중인 사무처장직에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공무원을 재취업시키려고 했으나 경기연이 반대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는 정년이 2년 남은 3급 부시장급 1명이 명예퇴직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사무처장으로 재취업시키고, 4급 과장 1명을 승진시키기 위해 경기연과 인사 협의를 벌였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경기연 측에서 퇴직공무원을 보내면 사무처장 자리를 도정협력관으로 격하시키고 결재라인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재취업을 보류시켰다”면서 “그 바람에 이번 인사에서 부단체장급 승진에 적체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처장은 경기연의 행정을 전담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실상 들러리를 시키겠다고해서 (퇴직공무원을) 보낼 이유가 없었다. 경기연정에 반하는 ‘해도(害道)행위’”라며 “경기연이 반대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경기연 사무처장은 예산 및 시설관리 등 지원부서인 사무처 직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사무처장이 퇴직공무원 재취업자리로 분류된 것은 경기연 교수나 박사 출신의 연구원보다 행정경험이 많고 예산집행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위함이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내부 조직 재편과정에서 직원 의견 수렴중에 있기 때문에 (사무처장직)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중”이라면서 “경기도 인사시즌과 경기연 조직개편의 시기 차기에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다. 내부조율이 끝나면 사무처장 문제를 경기도와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