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겨눈 칼, ‘박근혜 공격수’도 베나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2-06-30 09:36 최종수정 2012-06-30 16:55
[한겨레] 박지원 저축은 금품수수 드러나면 ‘대여 공세’ 타격 박 “눈엣가시 뽑으려는 속셈”…‘물타기’ 의혹 제기도 정치권이 29일 크게 술렁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솔로몬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정권 최고 실세로 꼽힌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중진 의원들에게 한꺼번에 칼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에도 회오리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은 특히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파장을 가늠할 수 없다. 민주당 한쪽에선 “검찰이 이미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이던 이상득 전 의원 소환을 계기로 사실상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1호 대변인’ 구실을 하며 새누리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의원을 겨냥해 파상공세를 벌여왔다. 그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야당으로선 대선을 앞둔 대여 전선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은 물론 도덕성에도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정 의원 또한 새누리당의 변화 이미지를 이끈 쇄신파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에도 정치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정 의원이 친박은 아니라는 점에서 야당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 모두 “금품 수수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임석 회장은 국민의 정부 5년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2007년께 저녁 자리에서 임 회장과 처음 인사했고, 그 후 동향 사람들 모임에서 몇 차례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 회장은 제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할 당시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한차례 만났고, 그 후 임 회장이 원내대표실을 혼자서 한번 찾아왔지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돌아갔다. 그게 1년 반 전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그때는 저축은행 비리가 상당히 많이 문제가 되고 있을 때”라며 “상식적으로 저축은행이 문제가 되는데 거기에서 돈 받을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의원도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7년 국무총리실 후배가 임석 회장을 안다고 해서 저녁을 먹은 적 있고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임 회장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소개한 적 있다”며 “확인해본 결과, 임 회장으로부터는 공식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겉으로는 “수사중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조심스런 태도다. 하지만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매우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냈고 일부 객관적 물증도 확보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선 이들이 임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시점이 대선을 앞둔 2007년 하반기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캠프에서 맹렬하게 뛰고 있던 이상득 전 의원이나 정 의원으로서는 ‘실탄’이 많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또 2006년 11월 감옥에서 출소했던 박 원내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활동비가 많이 필요했던 시점에 임 회장 등의 ‘도움’을 거부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야당에선 역으로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 소환 파장의 물타기 등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박 원내대표의 미확인 혐의를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저를 옥죄는 것은 제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검찰에 눈엣가시로 박혀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그동안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과 태광, 보해, 씨앤그룹, 한화 등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를 얽어넣으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며 “확인되지도 않은 혐의를 흘린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최고위원도 “야당 의원을 같이 욕보이려는 수사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손원제 김태규 기자 wonje@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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