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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수원점 부지확보 소식에 유통업계 '초긴장'

신세계 수원점 부지확보 소식에 유통업계 '초긴장'
데스크승인 2014.08.20 | 최종수정 : 2014년 08월 20일 (수) 00:00:01

신세계그룹이 서수원지역에 신세계백화점 수원점(가칭)을 오픈하기 위해 부지 확보를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도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전통시장 상인들은 롯데몰 수원역점 오픈을 앞두고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세계 백화점 수원 진출은 생존권 박탈이라며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9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이 수원 내 백화점 진출을 위해 서수원 지역에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1순위 부지는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이전에 따른 부지로 알려졌으나, 농진청 부지는 최근 한국농어촌공사로 이관, R&D센터(4만4천㎡)와 공원 및 박물관(10만442㎡)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어려워 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선책으로 수원 세류동, 평동, 서둔동 인근 역세권 1·2·4·5지구 및 당수동, 호매실동 지역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남은 농진청 부지 활용에 따른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내 서수원 지역의 진출 고려의 이유로 ▶KTX 수원역사 추진 ▶인천까지 확대될 수원·분당선 ▶ 동탄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및 경기도 남부권역의 접점 지역 등을 꼽았다.

이 때문에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로 인한 포화상태에서 ‘지역상권의 제 살 깎아 먹기’가 아니냐”고 우려했다. 지난 14일 개점한 수원 신동 신세계 트레이더스 수원점을 비롯해 롯데몰 수원역점, 광교신도시내 이마트 광교점 등이 앞으로 속속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한중 수원시 전통시장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그대로 롯데몰 오픈에 따라 수원 시내 22개 전통시장· 3천500여 개의 상점이 몰락할 상황인데, 신세계 그룹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지역경제와 상생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신세계 그룹은 지역 상생을 위한 정확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 그룹은 “신세계 백화점이 서수원에 진출하기 위해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