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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vs 상인회' 수원시 중재도 결렬- 수원부시장 주재 '4차 협상'

'롯데몰 vs 상인회' 수원시 중재도 결렬- 수원부시장 주재 '4차 협상'

"생색내기" - "지원안 보완"
입장 차이로 타협점 못찾아

신선미 ssunmi@kyeongin.com  2014년 08월 22일 금요일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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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롯데몰과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간 '상생 합의'가 수차례 결렬된 가운데(경인일보 8월 15일자 5면 보도),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수원시까지 나서 협상테이블을 마련했지만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시가 처음으로 중재에 나선 만큼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모였으나 역시나 극적인 타결은 없었다.
21일 롯데수원역쇼핑타운과 수원지역 전통시장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 주최로 양측의 '4차 협상'이 열렸다.

이날 협상은 전태헌 제1부시장이 주재한 자리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와 김한중 수원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시간여에 걸친 논의속에서도 양측은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김한중 수원상인회 비대위원장은 "중재를 한다고 나온 시 관계자가 롯데몰 개점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시장 상인들보다 AK플라자라고 얘기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고 롯데는 여전히 생색내기에 불과한 상생안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발전기금도 필요없고 무조건 롯데몰의 입점을 저지하기 위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인회는 오는 28일 시장상인회장단 회의를 거쳐 다음달 추석 이후부터 강도 높은 '입점반대 집회'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롯데수원역쇼핑타운 관계자는 "사실상 협상 결렬이라기보다 상인회측의 협상 거부로 봐야 할 정도로 무조건 반대해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시장 경영, 상인 복지 등 간접지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다음번엔 상인회 요구대로 시설현대화 부분을 더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늘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기보다 만난 것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며 "양측의 입장차가 조금씩이라도 좁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차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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