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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상인회 "롯데몰, 진정성 없다"

수원상인회 "롯데몰, 진정성 없다"

발전기금 규모 입장차 못좁혀 '3차 협상'마저 결렬
항의집회 추석이후 연기 불구 '예측불가 투쟁' 강경

신선미 ssunmi@kyeongin.com 2014년 08월 15일 금요일 제5면
수원 롯데몰과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경인일보 8월 8일자 5면 보도) 3차 협상도 결렬, 미궁에 빠지면서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롯데수원역쇼핑타운과 수원지역 전통시장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지난 4일 두차례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이날 오전 양측 관계자들이 다시 만나 3차 협상을 진행했다.

롯데측은 지난 협상때 제시했던 현금 50억원에서 70억여원으로 확대하고 상인 자녀 채용 등의 간접지원 방안을 일부 수정해 제시했지만 상인회 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협상 당시 참석하지 않아 상인회 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가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서면서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졌지만 결국 발전기금 규모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원상인연합회 김한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표이사로부터 직접 연락이 와 롯데 측의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기대했지만 역시 현금지원과 별도 지원을 합쳐도 전통시장이 입을 손해 규모를 추산해 요구했던 500억원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며 "롯데 개점에 맞춰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설현대화를 위한 현금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인회는 당초 15일로 계획했던 대규모 항의집회를 추석 이후로 연기하는 대신, 그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모든 물리적 행동 등 예측 불가능한 투쟁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롯데수원역쇼핑타운 관계자는 "간접적인 지원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결렬됐다"며 "빠른 시일내 다시 자리를 마련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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