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시민계획단 "롯데몰 개점 과선교 개통 뒤에"

수원시 시민계획단 "롯데몰 개점 과선교 개통 뒤에"

기사입력 2014-08-09 20:39 | 최종수정 2014-08-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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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과선교 공사현장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역 남쪽 경부선 철로 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과선교(跨線橋:철도선로를 가로지르는 교량) 공사현장. 과선교는 민자역사인 수원역 AK플라자와 롯데쇼핑몰 바로 옆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다. 2014.7.29 <<지방기사 참조>> kcg33169@yna.co.kr

전통시장 현대화·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등 상생방안 제시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은 롯데몰 수원역점 개점시기에 대해 수원역 과선교(跨線橋:철도선로를 가로지르는 교량) 개통 이후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은 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단원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몰 수원역점 개점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개점 앞둔 수원역 롯데쇼핑몰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역 서측 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건립 중인 수원역 롯데쇼핑몰.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연면적 23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4.7.29 <<지방기사 참조>> kcg33169@yna.co.kr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 토론회에서 시민계획단원들은 롯데몰과 과선교 건설 현황을 설명듣고 롯데와 상인연합회 입장에 대한 영상 인터뷰를 시청한 뒤 분과별로 토론회를 거쳐 최종투표를 했다.

영상 인터뷰에서 롯데몰수원역점 관계자는 "개점 시기를 시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전통시장 관계자는 "롯데몰이 개점하면 전통시장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표결과 '롯데몰 개점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45.7%가 '교통문제와 주변 정비를 마친 뒤', 43.3%가 '과선교가 개통되는 시점' 등 89%가 개점 시기를 과선교 개통 이후라고 답했다.

'롯데에 일임'은 7.2%, '과선교 개통 전'은 3.6%에 그쳤다.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롯데몰 개장 반대" 시위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통시장 말살하는 롯데쇼핑몰 철수하라'며 대규모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2014.7.24 you@yna.co.kr

또 롯데몰 개점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주차장 분산(27.1%), 도로 분산(20.9%), 자동차 부제운영(13.5%)과 1개월 생태교통지역 지정, 주차요금 징수, 주차장 폐지(각 6.1%) 등의 의견을 보였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상생하기 위한 아이디어로는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34.6%), 롯데몰 사용시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19.2%), 선진경영기법 교육·전수, 판매품목 합의(각 14.1%) 등이 제시됐다.

이날 수렴된 시민계획단의 의견은 염태영 시장에게 보고되며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시민 다수 의견이라는 점에서 시 허가 여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이달 하순 개장하려던 롯데측의 개점 계획은 과선교가 완공되는 11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토론회 (수원=연합뉴스) 염태영 수원시장이 9일 오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6기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1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8.9 <<지방기사 참조, 수원시 제공>> kcg33169@yna.co.kr

한편, 롯데몰 수원역점은 수원역 서쪽 옛 KCC공장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로 건설 중이며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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