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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 파워센터 택지 매각 ‘골치’

수원 광교 파워센터 택지 매각 ‘골치’경기침체로 선납할인 등 혜택불구 응찰자 없어
3차 재공고 유찰시 수의계약으로 공급방식 전환

홍성민 기자  |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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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3    전자신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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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약 4천억 규모의 수원 광교 파워센터(옛 에콘힐 부지) 내 주상복합용지에 대한 공급 계획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애를 먹고 있다.

오는 25일 종료되는 세 번째 재공고가 실패할 경우 경쟁입찰 방식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장기 미분양이 우려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광교 택지개발사업지구 파워센터 내 주상복합용지 C3, C4 블록 2개 필지 7만6천378㎡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예정 공급가가 C3(4만6천561㎡) 2천421억원, C4(2만9천816㎡) 1천576억원 등 총 4천억원 규모다.

이번 공급 계획은 세 번째 재공고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용지공급 공고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고 지난 1월에는 사업자 공모에도 실패했었다.

도 관계자는 “대부납부조건을 5년 무이자 분할납부, 5% 선납 할인 등의 혜택을 적용해 재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재공고 역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관심을 보이는 업체의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5월 주거와 상업지역 비율이 7대 3인 해당 용지를 9대 1로 주거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시도했었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등과 더불어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승인권자인 수원시가 도시관리계획 정비 대상이 아니라는 근거로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변경안은 무산된 바 있다.

도는 3차 재공고가 또다시 유찰될 경우 경쟁 입찰을 포기하고 적당한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는 수의계약으로 공급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자칫 공급 계획이 장기화될 경우 광교신도시 개발로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융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것”이라며 “재감정평가 등을 통해 토지 공급가를 낮추는 방법 등이 있지만 이미 해당 부지에 대한 가치가 많이 떨어져 이조차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