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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위기' 새정치연합, 수원에 천막당사 친다

'7.30 위기' 새정치연합, 수원에 천막당사 친다

  • 2014-07-19 06:00

김한길·안철수 '풍찬노숙'…천정배·허동준도 선거 지원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7.30 재보궐 선거 초반에 여당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원에 천막당사를 치기로 했다. 전략공천 후유증 등으로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한 절박함이 묻어 있는 고육지책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음주 월요일(21일)부터 수원정 지역에 천막당사를 치고, 최고의원 회의도 이곳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부터 수도권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면서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다. 

천막당사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다. 지도부들이 현장에서 진정성을 보이며 바닥 민심에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사건 수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은 여의도에 천막당사를 치고 선거를 치러 크게 선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여론조사에서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수원지역 2곳, 김포 등 수도권 대다수 지역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출마한 수원병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재윤 의원은 "수도권에서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주말에 수도권에 집중해 21일쯤 터닝 포인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은 또 전략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에게도 'SOS'를 쳤다.

전략공천 논란의 시발점이 된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가 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도 상경해 수도권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천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 여러 후보들을 돕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심판하도록 유권자들에게 호소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동작을에서는 공천 갈등을 빚었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기동민 후보와 손을 잡고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수원을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이기우 전 의원 등도 당의 승리를 위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