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원시청 전경 |
염태영 수원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수원시정이 민선5기의 기반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염 시장은 민선6기의 핵심의제로 ‘공정사회’와 ‘일자리’ 그리고 민선5기의 현안과제 완성으로 내놓았다.
특히 민선6기는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고, ‘통합과 안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서수원권 개발을 비롯해 종전부지 개발, 수원비행장 이전 및 부지 개발 등 대규모 현안사업도 본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또 아토피·석면·미세먼지·장애·방사능 등 5-프리(Free) 도시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여 도시가 한단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수원시정 민선 6기가 들어서면서 변화되는 수원의 모습을 미리 내다봤다.
▶‘공정사회’ 수원
염태영 수원시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엄중한 명령을 보내고 있다“며 ”속도가 중심이 된 성장, 탐욕 중심의 문화를 성찰하고 시민의 역량을 모아 안전한 공정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 높은 청렴행정을 예고한 셈이다. 민선 5기 청렴도 최우수 1등급도시를 달성한 수원시가 민선6기에는 청렴도 1등 도시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염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탁상공론에 그치는 행정절차와 솜방망이 처벌,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등은 여전히 수원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부정부패 척결은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권리가 보장되는 특권없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췄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연고주의가 아닌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의 확충, 공공부분부터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공정입찰가 중심의 착한 공공조달제도의 단계적 추진, 공공분야부터 민간영역까지 비정규직의 고용상 차별해소 등 균등한 기회가 보장받는 문화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약자를 배려하는 공정사회의 새로운 모델도 만들어진다. 시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영역에서부터 생활임금제의 추진,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의료 공공성 강화, 상가세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지원과 불법사채행위, 고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피해자 지원대책 마련 등을 위한 사회적 협약 체결도 추진된다.
▶‘풍부한 일자리’ 수원
민선6기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염 시장은 취임사에서 “일자리는 잘먹고 잘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며 “수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내 아들딸,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관련예산을 늘리고, 기업대표와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고용·복지·문화 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는 고용복지통합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성장 거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수원지역에 첨단연구 및 산업단지인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수원비행장 이전부지에 스마트 폴리스, 광교지역에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컨벤션 센터를 건립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창업과 창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수원시창업성공지원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동시에 사회적 경제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회적경제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특례시’ 수원
‘안전특례시 수원’도 본격 추진된다. 염 시장은 “안전예산을 28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안전특례시 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안전 특례시 수원’ 추진을 위해 100만이상 대도시 특례시 추진과 안전도시통합본부 및 수원시민안전체험센터 설치, 재난재해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UN 최우수 안전도시 추진,CCTV 확대 설치 및 안전초록버턴 보급, 24시간 안전통합 휴먼콜 등을 내세웠다.
행정서비스의 질향상과 수원시의 위상강화를 위해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의 경우 현재 행정안전부가 적극 검토중이어서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보이지 않는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자치 분권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민선 6기 이후 안전도시를 책임질 통합본부가 출범하면 세계적 수준의 안심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서수원권 등 현안사업 본궤도
염 시장은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과 광교 컨벤션센터 건립, 수원비행장 첨단과학도시 등 굵직굵직한 사업공약을 내놨다.
이들 사업이 추진되면 동·서간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수원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돼 자급자족 도시로써의 기반을 갖추게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권선구 구운동, 입북동 일원 35만1천433㎡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만 1조2천억원이 투자된다. 이 곳에 외국계와 국내 BT계열회사, R&D 연구기관 및 관련업체를 유치해 국내 유일 글로벌 R&D 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평리·장지동 일원 수원비행장부지(486만㎡)는 비행장이 이전되면 고품격 생활문화와 글로벌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조성된다.
비행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 너비 200m의 활주로에 원형을 살린 활주로공원을 만들고, 비행장 부지 북쪽과 남쪽에 각각 대학원연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 및 관광의료용 메디컬파크와 저밀도 주거단지를 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사업도 속도를 내고 추진된다.
시는 전체부지 19만5천37㎡ 가운데 8만1천㎡를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조성원가(3.3㎡당 약 800만원)로 공급받아 컨벤션센터과 주민커뮤니티센터, 상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용역이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을 전담추진할 미래전략국도 신설된다.
이 외에도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종전부지 등 개발도 본격화된다. 수원 서둔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부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서수원 생활권의 중심거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농·생명 R&D시설이 들어선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지(이목동)는 공원과 주거용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지(탑동)는 권선 행정타운과 연계한 중심상업거점이 들어선다.
친환경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도 가속화된다. 신분당선(정자역~호매실역), 수인선(수원역~한대앞역), 신수원선(인덕원역~동탄역) 등 격자형 지하철망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수원 어디에서나 전철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수원역~운동장간 6㎞ 구간에 수원도시철도 1호선 트램 등 친환경·첨단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된다.
▶시민만족도시 조성 등 공약 구체화
생활밀착형 시민만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아토피·석면·미세먼지·장애·방사능으로 자유로운 5-프리(Free)정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민선 6기에는 석면피해 저감 종합대책과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제정, 안심먹거리센터 설립, 친환경 식재료 보급 확대 등이 추진된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무지개 복지도시, 수원’ 프로젝트를 위해 미취학아동 건강검진, 초·중등 여학생 초경바우처, 임산부 건강진단 등 무상의료시책도 본격화된다.
아동주치의제도는 소아과와 가정의학과 등 동네의원과 협약을 맺어 0~12세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제도다.
건강검진비는 시가 무료지원한다.
초경바우처제도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학교로 찾아가 올바른 성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지역사회 맞춤형 성 건강 프로젝트다.
수원지역 산부인과 등과 연계해 여성 청소년에게 성 건강교육과 상담을 제공한다.
염 시장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사시 대비, 20~30시간씩 무료 생존수영 강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 치매 공공 전문기관 설립과 공공 서수원병원 건립 등도 본격화된다.
이들 공약이 추진되면 민선6기 수원시민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중앙-지방 '갑을 관계' 벗어나 자치분권 실현"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민선5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 강화, ‘통합과 안전’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민선 6기 ‘시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염 당선인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민선6기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선6기의 시정방향을 ‘사람중심의 안전한 수원’ ‘건강한 수원, 따뜻한 수원’으로 정해 앞으로 4년 동안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의견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염 당선인은 통합과 안전과 관련,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결과지상주의, 사람보다 재물을 우선하는 금전만능주의 등 청산해야 될 문화가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다”며 “속도가 중심이 된 성장, 탐욕 중심의 문화를 성찰하고, 시민역량을 모아 안전한 공정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당선인은 공정사회를 위한 과제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청렴한 사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특권 없는 문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 등을 제시했다.
염 당선인은 “이제는 부정부패로 인한 부끄러운 과거시대는 지나갔다”며 “이 자리에서 ‘부정부패 제로도시, 청렴 수원’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염 당선인은 균등한 기회보장을 위해 “학연, 지연, 혈연 등 연고주의를 버리고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정착하겠다”며 “최저입찰가 제도를 폐지하고 공정입찰 중심의 공공조달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 당선인은 사회적 약자 복지에 대해 “가족 부양이 가능하고 인간적 기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임금제를 공공영역부터 추진하겠다”며 “상가 세입자 권리보호와 불법사채, 고금리대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당선인은 이어 “오늘, 수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만들기는 고용복지통합센터를 설립하는 제도적 접근과 서수원 사이언스파크, 수원비행장 스마트폴리스, 광교 컨벤션 등 성장거점을 확대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염 당선인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확대는 민선6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의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며, 100만 수원 특례시 실현을 통해 우리나라 자치와 분권 수준을 한발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염 당선인은 이어 100만 이상 특례시 도입에 대해 “올해 1월 수원시 인구가 118만명이 넘었다. 창원시보다 더 인구가 많아졌다”며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최근 특례시 도입관련 용역결과를 행안부로 보고했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안에 특례시 도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 당선인은 시정혁신단 운영방향에 대해 “민선 6기는 사람중심의 사정 방향은 유지하되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정과제 방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정혁신단을 구성하겠다”며 “7~8월 2달 동안 시정혁신단을 가동해 9월 중 시정혁신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 당선인은 민선6기 조직개편방향에 대해 “민선 6기 시작하면서 3급 2자리를 신설하고, 조직화된 민원을 관리전담할 소통기획관을 신설하겠다”며 “소통기획관은 정책정무적인 기능 일부도 담당하게 된다. 내외부로 열어두고 공모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염 당선인은 1일 오전 시청 본관 홀에서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주제로 취임식을 가진 뒤 한국기술사회와 안심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건설현장의 안전을 점검하는 등 도시 안전 행보로 민선6기를 시작한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