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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교통문제 해결 없이 롯데몰수원점 영업 불가"밝혀

수원시 "교통문제 해결 없이 롯데몰수원점 영업 불가"밝혀

경부선 과선교 공사 심각한 교통대란 우려

기사승인 [2014-07-14 16:28:05], 기사수정 [2014-07-14 16:28]

 

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 수원시는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롯데몰수원점’의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수원역 남쪽 경부선 철로 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과선교(跨線橋:철도선로를 가로지르는 교량)가 완공되지 않은 시점에서 롯데몰수원점이 영업을 시작할 경우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개점 관련 인허가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롯데측으로부터 개점과 관련한 서류를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과선교 개통 없이 오픈 할 경우 심각한 교통난이 빚어질 것이기 때문에 인허가는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몰수원점은 경부선 수원역 서쪽 27만㎡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3천m²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롯데측은 당초 8월 22일 개점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과선교는 11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다. 

수원역 과선교(길이 716m, 폭 18m)는 경부선 철길로 단절된 수원의 동서를 연결하는 핵심교량으로 지난 2006년 완공됐다. 

시는 그러나 롯데와 수원역 민자역사 운영사인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가 대형 복합쇼핑몰을 신·증축하려 하자 교통난 해소 대책으로 과선교를 연장 건설하도록 인허가 조건으로 부여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수원애경역사, 토지주인 KCC 등은 모두 610억 원을 분담, 기존 과선교 370m 구간을 철거한 뒤 595m를 새로 가설, 과선교의 총 길이를 941m(왕복 4차선)로 연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측 관계자는 “당초 8월 중순 개점을 목표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개점과 관련한 인허가서류는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영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