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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인사적체’ 수원시, 고위직 ‘용퇴’ 촉각

‘만성 인사적체’ 수원시, 고위직 ‘용퇴’ 촉각1956년~57년생 명퇴 땐 50명 대규모 승진 ‘조직 활력’
성남 등 인근 도시 새판짜기 진행… “용단 필요한 때”
최영재 기자  |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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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2    전자신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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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기초지자체로 ‘빅7’ 도시인 수원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만성적인 인사적체와 인원 부족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퇴직(이하 명퇴) 여부가 공직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의 재선 시작과 함께 고위 공직자들이 평소 ‘시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데다 연금법 개정 및 성남시와 용인시의 경우 1956년생 서기관들이 이미 명퇴한 것에 비춰 20명이 넘는 1956년생 공직자들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추측들이 난무해 이들의 용퇴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우선 정년이 가까워 오는 수원시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을 둘러싼 가장 큰 관심사는 4곳의 구청장 등 6명의 56년생 서기관들의 동정.

이들은 같은 56년생인 장안구청 A사무관의 전격 명퇴 소식에 이어 60년생인 본청 B사무관 역시 용퇴에 나서면서 후배들의 상당한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라 후배 공직자들이 명퇴 카드를 검토하는 것이나 수원시와 같이 시장이 재선 임기를 시작한 성남시의 경우 56년생 명퇴와 대규모 승진인사로 ‘공직 내 새판짜기’가 진행된 것도 외면하기 어렵다.

경기도는 물론 인근 용인시의 경우 서기관급들은 56년생은 물론 57년생들까지 이미 대거 명퇴하거나 명퇴예정인 사실도 부담스럽다. 

이들 외에도 56년생과 57년생 사무관급의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신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55년생과 함께 앞서 거론된 서기관들과 사무관들이 함께 은퇴할 경우 50여명을 웃도는 대규모 사무관 승진 요건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연쇄적인 대규모 인사로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인사 적체로 인해 승진발령만 받은 무보직 6급(주사)들이 속출하는 등 일선 공무원들의 볼멘 소리도 무시하기 어렵다. 

무보직 C팀장은 “승진을 해서 기쁘긴 하지만 정작 무보직으로 근무하면서 실망감이 클 때가 많다”며 “만성적인 인사적체로 공직이 기형화되는 경향이 커지는 만큼 고위 공직자들의 용퇴는 조직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직자는 “인근 도시와 비교해 후배 공직자들의 사기 저하를 염두에 둔 선배 고위 공직자들의 결단과 양보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용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