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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승리에 눈 먼 낙하선 공천 카드 지역민 공분

7·30 재보선, 승리에 눈 먼 낙하선 공천 카드 지역민 공분

 

거물급 정치인 줄줄이 출마설 “낙하산 공천 강행 땐, 낙선운동 불사”
정진욱 기자  |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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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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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정가ㆍ시민단체
“지역실정도 모르는데…”
성명서 등 반발 확산

역대 최대 규모의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지역정서를 외면한 채 후보의 인지도와 당선가능성만을 내세운 낙하산·인기투표식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하면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도내 5개 국회의원 선거구(수원을·수원병·수원정·평택을·김포)에 중량감 있거나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의 대거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이 수원 혹은 김포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당권 도전에 나선 김상민 의원(비례),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성남 분당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평택을에, 서울 중랑을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진성호 전 의원은 김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하지만 이중 수원 출신 김상민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연고가 거의 없는 것이 문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수원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 전 도교육감 등이 수원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과 백혜련 대변인은 수원정 도전에 나섰고, 서울 동작을이나 서대문을 출마를 검토중인 박용진 홍보위원장과 금태섭 대변인 역시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중 경기지사를 지낸 손 고문, 김 전 도교육감, 아주대를 졸업한 김 전 수석부대변인 등을 제외하면 거의 연고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 중량감 혹은 단순한 대외적 인지도만을 가지고 지역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이 확산, 지역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3개 지역 재·보선이 몰려 있는 수원이 가장 반발이 심한 상태다. 

수원지역 여권 성향 시민단체들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중앙당이 수원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공천하려 한다”며 “이는 수원시민의 선택을 무시한 처사로 만약 낙하산 공천을 강행할 경우 낙선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안성)은 “야당에서 수원에 거물급 정치인을 낙하산 전략공천하려고 하는데 지역정서를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지역인물로 맞대결하면 오히려 승산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안양 동안갑)은 재보선 국면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처에 대해 “대선주자급 중진들도 연고없는 출마를 지양하고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수원을은 △박흥석 당협위원장 △유형욱 전 도의회 의장 △서수원 경기안전진단공사 대표 △염규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정미경 전 의원 등 5명이 신청했다.

수원병은 △임호영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 △오병주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김현태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영욱 전 서울지법 사무국장 등 4명이다.

평택을은 △임태희 전 의원 △양동석 당협위원장 △유의동 전 류지영 의원 보좌관 △김홍규 전 도의원 △이세종 도 정책특보 △비공개 1명 등 총 6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도 △이윤생 전 정의화 국회부의장실 비서실장 △홍철호 당협위원장 △진성호 전 의원 △설원섭 전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 김포시 경제특보 △안홍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기획이사 △김동식 전 시장 등 6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정은 신청자가 없어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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