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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표 혁신교통‘앉아가는 아침’

 

김상곤표 혁신교통‘앉아가는 아침’




【수원인터넷뉴스】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31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정책의 발상을 달리한 새로운 공약 ‘앉아가는 아침’을 발표했다.

 

김상곤표 혁신교통 -‘앉아가는 아침’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경기도 교통정책의 혁신 목표로 ‘앉아가는 아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 경제활동인구는 962만명이고 이 가운데 60% 정도가 매일 아침 출근전쟁을 벌입니다. 서울을 운행하는 버스만 하더라도 광역버스 2대중 1대는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고, 8명중 1명은 서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 서서 위태롭게 출퇴근 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저는 생각을 달리 하였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편안한 출퇴근을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건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앉아서 출퇴근하는 대중교통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 경기도민들은 앉아서 출근하는 아침을 바라고 있습니다.

 

앉아서 출근하면 승용차가 줄어듭니다. 앉아서 출근하면 교통혼잡이 줄어 출근 시간이 짧아집니다. 앉아서 출근하면 출근 시간이 ‘파 김치’로 표현되는 피곤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준비하는 생산적 시간으로 바뀝니다.

 

생각을 바꾸면 정책이 달라집니다.

출퇴근 통행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공급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천문학적 재정을 들여야 합니다.

 

경기도내 주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의 건설비는 1km 당 약 400억~600억원에서 최대 900억원까지 이릅니다. 광역 철도도 최소 700억원 정도 들고, 도심부를 통과하는 경우에는 1300억원 수준까지 높아집니다.

저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도로와 철도, 지하철을 건설하는 것과 달리, 현재 있는 교통인프라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도민들의 교통편의를 극대화할 것인가를 검토하였습니다.  ‘앉아가는 대중교통’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합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교통문제의 해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앉아가야 빨리 갑니다.

 

경기도-서울 출퇴근 승용차의 85.9%가 나홀로 차량입니다. 경기도 내 도시 간의 출퇴근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봅니다. 나홀로 차량은 출퇴근 혼잡의 주범입니다.

 

나홀로 차량을 줄이지 않으면 교통혼잡을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승용차 이용자들은 버스에 앉아서 갈 수만 있다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결국 버스에 앉아 출근하게 하면 승용차로 인한 혼잡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앉아가는 길’이 ‘빨리 가는 길’입니다.

 

앉아가는 아침은 업무효율을 높입니다.
쾌적한 출근으로 아침을 시작해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도 준비하고, 뉴스도 보고, 오락도 즐기며, 휴식 속에서 출근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이제는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됩니다. 앉아가는 것이 진정한 時테크입니다.

 

‘앉아가는 아침’을 실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를 통해 공공버스와 전세버스를 투입하겠습니다.

서서 출근하는 버스가 많은 노선부터 공사버스를 투입해서 좌석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2년 이내로 버스 300대를 투입해 앉아가는 아침을 열겠습니다. 2년 뒤에는 2층 버스를 추가로 도입하여 더욱 편안한 출퇴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출퇴근시간에 투입된 공사버스는 낮 시간에는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회복에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심야광역버스에 활용해 서울에서의 심야시간 귀가를 돕겠습니다.

 

둘째, 수도권 수요대응형 버스(e-Bus)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몇 년 전 복잡한 버스노선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도민들이 인터넷상으로 노선을 만들고 희망자를 모아 전세버스로 출퇴근한 적이 있습니다.

 

e-Bus로 알려진 수요대응형 버스입니다.
e-Bus는 2011년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지만, 수요자가 노선을 직접 만든다는 취지가 담기지 않아 처음처럼 호응이 크지 않습니다.

 

저는 애초 취지가 잘 살려지도록 ‘출퇴근 공동구매 오픈마켓’을 만들겠습니다. 수요자가 노선을 설계해 일정 규모가 되면 공급자가 연결되는 시스템을 제공하겠습니다. 공급과 수요 연결, 보험,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면 활성화할 수 있고, 승용차 이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경기도 순환버스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에서 운행 중인 경기도 순환버스노선에 공공버스를 투입하겠습니다.

 

경기도 순환버스는 하루 이용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31개 시군 주민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와 협의하여 순환버스 통행속도를 높이도록 협의하고, 지간선버스와 환승체계를 개선하여 이용률을 높이겠습니다.

 

넷째, 전철의 ‘앉아가는 아침’ 실현을 위해 2층 차량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레일과 협의하여 출퇴근 시간대에 운영하도록 해 경기도 통근전철의 혼잡을 줄이겠습니다.

수도권 KTX 구간 출퇴근 셔틀에 2층 객차를 운영하도록 협의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경기도 광역교통 환승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현재의 교통환승체계는 공급자 중심 환승체계입니다.
과거에는 경기도민의 실제 통행패턴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주요환승시설 위치와 규모, 설계가 공급자 관점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지금은 교통카드 자료와 같은 빅데이터(Big Data)를 통해 경기도민이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승하차와 환승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행패턴 분석을 통해 경기도민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의 또 하나의 중요한 분야인 철도에 대한 저의 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경기도 광역철도사업들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KTX는 그냥 지나가는 KTX가 아니라 경기도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KTX가 되도록 역사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지난 10년간 KTX 광명역의 교훈을 참고하여, 2016년 초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경기도민의 KTX 이용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GTX는 3개 노선 가운데 A노선이 사회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기본계획수립과 실시설계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 노선과 예산의 효율성, 도민 이용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GTX를 건설하여 경기도민의 실질 이용률을 높이고, 도민의 이용요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아울러 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철도 관련 정책은 ‘가장 바쁜 곳’에 ‘직선, 직결, 급행의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철도 사업의 우선 순위는 경제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검토하여 노선 타당성을 판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앉아가는 아침’을 실현하는 것을 포함해 대중교통중심의 종합 교통정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상곤

정흥교 기자(ggi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