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경제.경영.유통.재테크

부동산 분양시장 '水 마케팅' 확산

 

부동산 분양시장 '水 마케팅' 확산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추운 날씨만큼 부동산 분양시장도 냉각기에 접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분양시장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이른바 ‘물(水) 마케팅’의 확산이 대표적인데 전통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강, 바다, 하천, 호수 등이 기존 분양시장에서 각광 받았다면 수산물, 수변, 수영장, 스파, 온천 등의 마케팅이 새롭게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실제 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부동산 상품도 늘고 있다.

이처럼 물 마케팅이 분양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것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복합상가인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63빌딩의 특화시설인 63씨월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물 마케팅의 조성이 상권 활성화와 집객력이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 신도시 수변공원․호수 등과 같은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의 물 관련 개발사업뿐 아니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수변상가’ ‘인공수로’ ‘인공폭포’ 등과 같은 물 관련 개발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인공수로를 만들어 분위기 있는 테라스 거리를 조성하는가 하면, 4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다․호수 조망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들이 속속 선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분양시장 물 마케팅은 당분간 트랜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타 상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피로와 스트레스에 치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품 투자시에는 분명 주의할 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같이 분명한 테마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이점을 상쇄하는 입지․분양가격 면에서 문제가 있으면 투자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또 향후 상권활성화나 운영을 위한 방안과 계획이 명확하게 있는지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윤일상 하남수산물복합단지 분양 담당 이사는 “하남 수산물복합단지는 수산물이라는 검증된 테마를 특화한 상가로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최신 시설을 갖춘 상가로 인근 배후세대의 입주가 마무리 될 시점이면 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예전처럼 내놓기만 하면 분양이 다 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분명 차별화된 테마를 가지고 고객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고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상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운영계획 또한 명확하고 투명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정보회사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은 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분양현장으로는 경기 하남 풍산동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상가,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 요진 와이시티’, 경기 용인 구성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 서울 송파 신천동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오피스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 제주 서귀포시 ‘엠스테이 호텔 제주’ 분양형 호텔 등이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