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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롯데, 수원역 서쪽 임시통로 놓고 ‘전초전’AK·전통시장 상인회 “상권 타격 불보듯… 개설 반대”

 

AK-롯데, 수원역 서쪽 임시통로 놓고 ‘전초전’AK·전통시장 상인회 “상권 타격 불보듯… 개설 반대”
롯데·평동주민자치위 “소외됐던 서부 발전 위해 필수”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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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03    전자신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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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는 8월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역이 국내 굴지의 백화점 운영사의 사활을 건 영업전쟁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본보 1월 8일 1면 보도) 최근 AK플라자와 롯데쇼핑이 수원역 동부와 서부가 연결되는 수원역환승센터 건립 이전까지의 고객확보를 위한 연결통로 설치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전초전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AK는 수원역 동부에 산재한 전통시장 등 기존 상권보호를, 롯데는 그동안 소외됐던 수원역 서부의 발전이라는 각기 다른 명분을 내세운 지역주민들까지 등에 업고 일대 격돌을 준비하는 등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권선구 상탑로39번길 5(서둔동 296-3)에 총 649억원을 들여 지상2층 지하1층 규모의 수원역환승센터를 201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한다.

환승센터가 수원역 2층 대합실에 맞붙어 설치되면 경부선 철도로 나눠졌던 동서간 인구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러나 오는 8월 22일 복합쇼핑몰 문을 열 계획인 롯데는 이 지역 유동인구가 집중된 수원역 동쪽 로데오거리와 매산·역전시장, 수원역지하상가 이용객이 서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환승센터가 완공되기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영업에 큰 손실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환승센터 건립 이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시통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수원역의 소유권을 가진 수원애경역사㈜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는 그동안 소외됐던 평동 등 역세권개발계획구역 주민들을 등에 업고 수원의 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워 이동통로 개설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길수 평동주민자치위원장은 “6일 열리는 권선구주민자치위원장 회의에 롯데 관계자를 초청해 구체적인 의견을 듣는 자리를 추진 중”이라며 “단순히 기업의 이익보다는 그동안 낙후됐던 지역 주민들에게 자유로운 이동권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수원역 동서를 연결하는 통로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수원애경역사㈜ 같은 계열사인 AK플라자의 영업 손실을 우려해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수원역 동편의 4개 전통시장 상인회의 연결통로 개설 반대입장에 힘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기 역전시장주식회사 대표는 “분당선 개통 이후 30% 이상 매출이 급감했는데 롯데몰 연결통로까지 만들어지면 수원역 동쪽 상인들의 타격은 말할수 없을 만큼 크다”며 “수원시는 롯데몰과 연결되는 통로를 건립하기에 앞서 수원역 동쪽 4개 전통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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