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AK백화점 `수원역大戰`
롯데 복합쇼핑몰 8월 오픈…AK는 10월 증축으로 맞서
기사입력 2014.02.02 17:01:05 | 최종수정 2014.02.02 20:36:12
하루 유동인구만 20만명에 달하는 수원역 인근이 백화점 간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大戰)’ 주인공은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다.
수원역은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인근에 20여 개 대학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이 특히 많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수원역 서쪽에 ’롯데몰 수원역점’을 오는 8월 오픈한다. 롯데자산개발은 백화점과 마트, 극장 등 쇼핑ㆍ편의시설을 모은 복합쇼핑몰로 개관하기 위해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국내 최대 몰링파크인 롯데몰 김포공항점과 유사한 형태다.
롯데 관계자는 "수원역은 서울 중심가 못지않은 유동인구와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어 롯데몰이 입점하면 상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역에는 롯데몰 입점지 바로 옆에 기존 AK플라자가 강력한 대항마로서 롯데를 맞이하고 있다. AK플라자는 롯데몰 입점에 맞서 오는 10월 백화점을 증축해 선보일 계획이다.
AK플라자는 10월 증축이 완료되면 연면적 규모가 기존 12만9000㎡(3만9000평)에서 19만㎡(5만7000평)로 약 1.5배 확대된다.
백화점 옆에는 300여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도 신축하고 있어 증축 이 완료되면 백화점, 항공, 호텔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수원점은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한 효자 점포"라며 "수원 지역 1등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역에서 동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원시청 인근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있다. 이곳도 최근 지하 1층 식품관을 개ㆍ보수했다. 서울 압구정 본점 식품관인 ’고메이494’ 노하우를 그대로 집약했다는 평가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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