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민주당 이긴다" 경향 "민주당 진다" 왜?
서울시 충남도 인천시 여론조사 결과 한겨레 "민주당 우위" 경향 "안철수 변수"
김지영 기자(jyk@dailian.co.kr)
▲ 지난 2010년 당시 시도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주민들의 직접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되고 잇는 가운데 서울시 관악구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겨레’와 ‘주간경향’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선거구도와 상관없이 서울시장, 충남도지사, 인천시장 선거에서 현역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였지만, 주간경향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참여 여부에 따라 당락이 갈렸다.
먼저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경기·인천·충남·광주·부산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4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은 양자·다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15.7~32.8%p 차로 우위를 점했으며, 안철수 신당측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출마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2위를 7.9~21.2% 차로 따돌렸다. 새누리당 내 지지도 1위인 정몽준 의원과 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양자대결에서 52.5%, 다자대결에서 40.4%를 득표해 1위를 지켰다.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서 역시 송영길 시장이 안철수 신당 후보의 출마를 가정한 3자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9.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질 경우 안희정 지사가 최소 19.4%p 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안철수 신당의 유력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류근찬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출마할 경우 안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안철수 신당측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민주당 예상 후보들을 10.7~6.2%p 차로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올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예상 후보를 4.1~11.3%p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때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경향이 리서치뷰에 의뢰에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17개 광역단체 성인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서울·인천·경기 ±3.1%p, 나머지 ±4.4%p)에서도 박 시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 의원과 맞대결에서 각각 11.5%p, 12.1%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한겨레 조사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후보 실명이 생략된 3자대결 구도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를 각각 11.7%p, 14.3%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안철수 신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한겨레 조사와 달리 대결구도와 상관없이 새누리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는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와 3자대결에서 17%p 안팎의 차로 앞섰으며,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7.6%p 차로 우위를 점했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시장과 안상수 전 시장의 맞대결에서는 송 시장이 49.1%를 얻어 안 전 시장을 10.9%p 차로 따돌렸지만, 황우여 대표와 대결에서는 42.5% 득표에 그치면서 46.8%를 얻은 황 대표에게 4.3%p 뒤쳐졌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신당이 참여하는 4자대결로 갈 경우 안철수 신당측 윤장현 공동위원장(35.2%)과 민주당의 강운태 현 시장(32.1%)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한겨레 조사와 마찬가지로 안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새누리당 내 지지율 1위인 홍문표 의원과 대결에서 50.6%의 지지율을 얻어 13.1%p 앞섰으며, 성무용 천안시장과 대결에서는 성 시장을 18.6%p 차로 따돌렸다.[데일리안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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