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수원 정)의원은 14일 “최소한 이번 만큼이라도 국민에게 약속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약속살리기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정개특위 연석회의에서 “경제민주화, 복지와 함께 정치 분야의 대표적 약속 파기 사례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며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180도 입장을 바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늦어도 설날 이전에 게임의 룰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새누리당이 중앙정치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를 그만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물론, 대선 이후에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지도부가 틈날 때마다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며 “원칙과 신뢰를 그토록 강조하던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제와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기초의회 폐지론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워 없애자는 꼴”이라며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정하면 될 일이지, 느닷없이 경기종목을 아예 없애자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