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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원유철·정병국 "경기지사 가상대결서 안 밀려"

 

화난 원유철·정병국 "경기지사 가상대결서 안 밀려"
새누리, 6·4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섣부른 '전략공천설'
데스크승인 2014.01.14  | 최종수정 : 2014년 01월 14일 (화) 00:00:01   
   
▲ 정병국(왼쪽), 원유철(오른쪽)

새누리당이 6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에 섣부른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출마에 나선 원유철(평택갑) 정병국(여주·양평·가평)의원이 상대 선수에 비해 약하다는 등 섣부른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원·정 의원 모두 4선 중진의원이라는 점에서 ‘중진 차출론’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도내 한 의원은 “중진 차출 운운은 당은 물론 후보군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출한 뒤 “지방선거를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내 분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도 중진 차출론이 계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결과 원·정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에게 열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부일보가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원·정 의원과 민주당 김·원 의원간 가상대결 결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1.6%p 차로 근소하게 뒤지거나 아니면 최대 6.5%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정 의원도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력면에서도 정 의원은 당 사무총장, 문화체육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고, 원 의원은 도당위원장과 경기부지사, 국회 국방위원장을 거칠 정도로 ‘스펙’도 화려하다.

원·정 의원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데는 김 지사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간접적으로 불출마 가능성은 시사한바 있지만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원·정 의원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한 의원은 “8년 동안 지사직을 역임한 김 지사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김 지사가 불출마 입장이 사실이라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당 일각에서 개인적인 의사를 표명할 수는 있지만 현재 경쟁력 있는 후보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자칫 지난 분당을 재보선처럼 우리당 후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해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