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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식을 가진 가운데 원 의원이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경기도지사 선거 레이스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이 내세운 이미지는 ‘혁신가’였다.
그는 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혁신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깃발을 들고 경기도를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창업가, 부천시장 등 혁신가로서의 삶을 소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의 31개 시·군이 주체가 된 협치의 도정 운영을 강조하며 “경기도 31개 시·군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하고, 경기도가 혁신하면 대한민국이 혁신할 것”이라면서 “정권이 외면한 주거복지에 대한 책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삶의 질 으뜸’ 경기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같은 당 김진표 의원님을 비롯,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열세라는 일부 평가들이 있다.
“제가 좀 뒤쳐져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앞으로 5개월간 역동적인 선거 공략이 이어질 것이다. 이를 도민들이 꼼꼼히 살펴보시고 판단해주실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 원혜영이 누군지 잘 모른다. ‘풀무원’ 창업자, 버스정보시스템을 만든 사람이라고 하면 "아! 그래"라고 한다. 그런 감탄사나 표현들이 차후에 많이 나오게 되면 그 물결은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정책이나 공약 관련 면에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상세한 정책 등은 나중에 따로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우선 교통은 신규 사업보다는 90% 이상 완성된 지하철들을 인근 생활권과 연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에 1조5천억원가량 재정결손이 생긴 가운데 몇조, 몇십조가 들어가는 신규사업은 불가능하다. 또한 31개 시·군에 있는 기업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클러스터를 만든다면 경기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북부·동부지역은 경기도의 블루오션이자 뉴프론티어다. 서부와 남부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혀개라.
“연대는 항상 필요한 것이지만, 연대를 모든 것의 전제로하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통용되기 어렵다. 민주당이 홀로 우뚝 서야한다.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고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른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언가 고민하고, 공동 가치를 기반한 연대가 필요하다.”
―김문수 지사 8년을 평가해달라.
“굉장히 열심히 하셨다. 워낙 천성이 성실한 분이어서 많은 호감이 있다. 그러나 이제 기본적으로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 역사, 경기도가 원하는 리더십이 무언지 새로 생각해야 한다. 짬내서 택시운전을 하는 것만이 시민 봉사가 아니다. 핵심은 경기도정의 중심이 도청이 아니라 31개 시·군이어야 한다. 도청 중심, 관료중심의 사고를 깨지 않으면 경기도에 희망은 없다.”
―경쟁 후보군들에 비교해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경력·관록은 모두 뛰어나 변별력이 없다. 일에 대한 성과,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하다. 풀무원 창업한 사람이자, 부천시를 자타공인하는 문화도시로 세웠다. 일의 성과를 갖고 얘기한다면 다른 어떠한 후보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작은 도시 부천에서 시작한 버스안내시스템은 현재 북경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업적으로 이것 하나만 봐도 우리 도민들이 쉽고, 확실하게 차별성을 이해할 것이다.”
남궁진기자/why0524@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