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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들은 이번 총선결과를 '야권의 무능'과 '박근혜라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공천이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실책을 했고 여기에 박근혜라는 여권의 확고한 인물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통령 주자로도 안철수 보다는 박근혜에 표를 줬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엔 '진보' 쪽에 기울어 있었다.
▲민주당의 패배와 박근혜의 승리
경기도민들은 새누리당이 제1당 뿐 아니라 과반의석까지 차지하며 승리한 요인으로 '박근혜'를 꼽았다.
'현역의원 물갈이'(7.9%)나 '공약정책이 더 나아서'(6.4%), '당명개정'(3.6%)를 제치고 '박근혜'(38.3%)라는 인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라고 대답한 38.3%보다 적은 35.8%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실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패배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고르게 제기됐다.
'김용민 막말'이 23.6%로 가장 높았으며 'FTA·해군기지 말 바꾸기'도 22.9%로 비슷하게 높았다.
이 밖에 '갈등을 키워 불안해서'(16.5%), '현역·친노 위주의 공천'(13%), '대권주자가 없어서'(11.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의견은 12.4%였다.
이번 선거의 의미로는 '과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는 의견이 40.9%로 월등했다.
'준비안된 야당에 대한 질책'(29.4%)이라는 답변과 '변화보다 안정 선택'(21.6%)가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도 '박근혜'
경기도민들은 다음 대통령으로 박근혜를 지지했다.
김문수, 문재인, 손학규, 안철수, 유시민, 정세균, 정몽준, 박근혜 중 박근혜라고 대답한 비율이 32.9%였다.
안철수가 15.8%로 두 번째로 나타났고 문재인(12.8%)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4%였다.
문재인과 안철수 중 지지도를 묻는 질문엔 안철수 33.2%, 문재인 22%로 1.2%p 차이를 보였다.
안철수가 언제 대선후보로 나와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나서지 말라'는 답변이 35.4%로 가장 많았다.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이 33.6%로 1위였다.
이어 민주통합당 26.3%, 통합진보당 13%, 자유선진당 1.7%, 무응답 25.4% 순서였다.
한편 경기도민들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엔 진보쪽에 기울었다.
'진보적 이거나 다소 진보적'라는 도민이 36.1%로 높았으며 '보수 이거나 다소 보수적'이라는 답변은 이보다 4%p 적은 32.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경기 19세 이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로 추출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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