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남경필·정몽준 나와라"…'중진 차출론' 제기

 

홍문종 "남경필·정몽준 나와라"…'중진 차출론' 제기

"지방선거서 개인 야망, 정치 계획 뒤로 하고 당 요구 따라야"

뉴스1 제공 |입력 : 2014.01.05 15:55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4.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5일 6·4 지방선거와 관련, "당이 필요로 한다면 누구든지 언제든 희생할 각오로 임해야 하다"며 '중진의원 차출론'을 제기했다. 홍 사무총장은 차출대상으로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정몽준·남경필 의원 등을 특정해 관심이 집중된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필요로 하는 후보들은 개인적 야망이나 정치적인 계획 등을 뒤로하고 당의 요구에 따른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생즉사 사즉생'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며 "모든 당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언제든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당 중진의원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고 홍 사무총장이 청와대와의 교감이 가능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남경필 의원(5선)이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군 가운데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작 남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도전에 마음을 굳히며 경기지사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정몽준 의원(7선) 역시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내가 후보가 되기 보단 능력과 자격이 있는 우리 당 후보를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남경필, 정몽준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오라는 것"이라며 두 의원을 '차출대상'으로 지목했다. 홍 사무총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김 지사가 다시 (도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있지만 현역에 대한 피로감 등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반대"라며 "새누리당에서 경기도에서는 남 의원과 김 지사 밖에 이기는 사람이 없다"며 남경필 의원 차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정 의원께서 아직 (서울시장 출마 검토를) 그만둘 때가 아니다"고 했다. 홍 사무총장은 인천시장 선거에 황우여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황 대표를 나오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실 당에서 나가라면 (누구든) 나가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홍 사무총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중진 차출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정 의원에 대해서 홍 사무총장은 "본인께서는 어차피 대권이 목표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 목숨 걸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굳이 나가지 않겠다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나갈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권을 목표로 하는 정 의원에게 서울시장 후 대통령 선거를 담보하겠다는 당의 '충성서약'을 바라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황 대표에 대해서도 "(인천시장 차출론이) 당내 분위기"라며 "어디라도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그만큼 우리한테 (황 대표가) 굉장히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