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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동산시장, “긴 터널 지나 빛 보인다”

 

새해 부동산시장, “긴 터널 지나 빛 보인다”

최종수정 : 2014-01-01 16:40:37
금융위기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부동산시장이 비로소 어두운 터널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취득세 영구인하,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의 부동산 법안이 잇달아 통과된데 이어, 2013년 마지막 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까지 폐지되면서 새해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한 단초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회복 분위기 속 전세난과 연 1%대의 초저금리 공유형모기지 출시가 맞물리며 주택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공유형모기지를 이용해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크기와 지역에 따른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금융지원이 집중되고 자금 부담도 덜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책과 실수요자들의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곳으로는 서울 강남권이 꼽혔다. '강남'이라는 상징성과 희소성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위례신도시 추가 분양 물량을 비롯해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아파트 등 강남 일대 지역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전세시장은 올해도 상승여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이 많아 전세물건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요자들의 높은 전세선호와는 달리 공급이 달려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하지만 입주물량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 확대 및 민감임대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단기적으로 세입자가 매매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펼쳐 수요를 줄이되, 민간임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급은 늘려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공공임대 물량을 확대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부동산시장의 긍정적 요인이자 동시에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새해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로 선정했다.

이들은 또 본격적인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작년 말로 종료된 양도세 한시적 비과세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 연장을 요구했다. 김연화 부동산팀장은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유효수요 창출을 지속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세제 혜택을 비롯해 공유형모기지와 같은 저금리용 상품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