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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北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南은 반신반인의 지도자 따님이 다스린다"

 

유시민 "北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南은 반신반인의 지도자 따님이 다스린다"
[쿠키 정치]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송년행사에 총집결, 박근혜정부 비판과 대선불복성 발언을 쏟아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을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과 ‘동종의 사건’이라 주장했고,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선거로 안 되면 ‘민란(民亂)’으로 뚫어야 한다”까지 했다.

노무현재단이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응답하라 민주주의’ 송년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 전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문 전 대표 권한대행, 민주당 내 친노 의원 등 1000명이 몰려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얼굴을 비쳤고,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치 않았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 논란 등을 비판했다. 행사장은 박근혜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유 전 장관은 행사 토크콘서트에서 “올해 가장 두드러지게 기억나는 것은 북에선 장성택 숙청·사형, 남쪽에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이라며 “그게 같은 사건이에요. 제가 보기에는”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의 범죄행위를 여론몰이 하는 걸 보면 사실적 근거 제시도 없고, 죄형 법정주의가 완전 무시되는 정치적 현실을 말해준다”면서 “이 의원 RO(혁명조직)사건 때 (보수언론들을) 봐라. 그게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또 “그런 사회를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다스리고,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지도자라는 분 따님(박근혜 대통령 지칭)이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박 대통령을 ‘박통 2세’라 호칭하며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는 것이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서 그렇다고도 하고…”라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불법 대선개입을 부탁한 적은 없는지 정말 알고 싶다”고 비아냥거렸다. 콘서트 말미에는 “국정원에서 ‘내란음모 내란음모 RO총책’ 그렇게 해야 대통령되고 그러더라구요”라며 이 의원 사건의 조작 가능성도 거론했다.

문 전 대행은 “헌법체계 안에서 선거로 이기되, 그걸로 안 되면 민란으로 뚫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병완 이사장은 “국정원과 국가기관이 국민 혈세로 디지털 삐라, SNS 흑색선전을 무지하게 살포했다. 대선 공정성이 통째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친노 세력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라는 미명아래 종북세력을 국회에 진출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유 전 장관이 장성택과 이 의원을 비교해 얘기한 것은 친노 세력의 정체성과 국가관을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또 “대선 패배의 한풀이와 자기 세력을 위한 정략에만 몰두하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유동근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