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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남경필(수원 병) 당선자는 1998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가장 힘든 선거를 치렀다. 정치신인에게 5천167표(5%p) 앞섰다. 수원의 맹주자리는 지켰지만, 나머지 3곳을 모두 내줬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5선 반열에 올랐다. 40대 당 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지난 15일 만난 그는 “당 대표에 나설 것이냐고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했다. ―어렵게 승리했다. “민심이 나타난 것이다. 그동안 못한 부분과 잘한 부분에 대한 평가가 나타난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민심은 정권심판을 원했다.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이 46%, 야권연대가 48.5%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며 반성하겠다.” ―당 대표로 거론된다. “어떤 자리든 당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문제다. 개인이 스스로 나서서 어떤 자리를 하고 싶다고 말할 사항은 아니다. 당에서 쓰임이 있다고 생각해 부른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5선이면 국회부의장감이다. “5선을 한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 어떤 자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없다.” ―당내 쇄신파의 성적이 좋지 않다. “절반의 성공이다. 쇄신파가 공천은 다 받았지만, 선거에서 절반 정도 떨어졌다. 쇄신을 더욱 가열차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전국 평균 투표율이 54%였다. 대선은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이 높다고 새누리당에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내 지역구만해도 젊은 유권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투표율이 60%정도 나왔는데, 내가 앞섰다. 평상시에 했던 정책과 약속 등이 작용한 것이다. 대선도 투표율이 올라간다고 두려워 할 것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약속하고 지킨다면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도 MB정권에 대해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막무가내식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정치 전반에 대한 불만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전국적으로 이겼지만 경기도에선 21대 31(민주 29+통진 2)로 졌다. “정권을 심판하자는 세대간 싸움의 결과다. 과거에는 지역이 선거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였다. 지금은 세대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야당 표가 많이 나왔다. 대도시권은 MB정권 심판에 대한 성격이 강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2030세대가 적은 농촌지역은 새누리당이 선전했다.” ―야권이 인구 100만명 내외의 대도시를 대부분 차지했다.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같다.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정치는 싸우고 갈등만 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염증을 느낀다. 지금부터 12월까지 그런 싸움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불법, 거짓 등에 대해 엄격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과거 상대방에게 했던 잣대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단오하게 처리하겠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를 어떻게 보나.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왈가왈부 할 사항이 아니다. 김문수 지사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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