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달 15일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경기 인천지역에서 누가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데다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상징성 때문에 일찌감치 수도권 대표론이 부상한 상태여서 경인지역 중진들의 역할이 기대되는 양상이다.

따라서 총선 후 서울을 비롯한 경인지역 대표론이 급부상했고, 실제 4선 이상 수도권 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선수별, 계파별 대표성 있는 후보군을 놓고 적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물론 경선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지만 당 지도부에선 5선에 당선된 황우여(인천 연수)·남경필(수원 병) 의원이 가장 먼저 수도권 대표론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국회의장을 노렸던 황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반값등록금'을 추진한 장본인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고, 40대의 남 의원은 새누리당이 약한 수도권 204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4선에 당선된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도 당 사무총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대과없이 추진한 경력 때문에 당 대표에 거론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출신으로 6선에 당선된 강창희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으나 강 전 의원은 친박계로 5공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당 대표보다는 국회의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하며 지원유세를 벌였던 김무성 의원과 서울 출신의 정두언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4선에 당선된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당 대표보다 연말 대선을 위해 수도권 민심을 당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대 시기를 결정하면서 "새누리당으로서 1차인 이번 전대는 차분한 마음으로,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며 "특히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후의 첫 전대이기 때문에 그런 폐해를 막고 깨끗한 전대로 치를 수 있도록 선관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