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이후…"박근혜 대통령, 잘하고 있다" 57%→53%
입력시간 | 2013.11.29 15:44 | 정다슬 기자 yamye@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5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33%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42명)의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2%),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난 주와 유사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의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1%)이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15%), ‘독단적’(13%),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10%) 등을 지적했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공약 실천 미흡’(14%→21%)과 ‘독단적’(4%→13%)이란 응답이 늘었다. 이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현재까지 미진한 정부 공약들이 부각됐고, 천주고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와 관련 2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국민 분열 야기 묵과 않을 것’이란 발언이 나온 이후 나타난 결과라고 한국갤럽 측은 설명했다.
한편 천주교 시국미사에서 나온 ‘대통령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70%에 달해 ‘동의한다’(17%), 무응답(12%)보다 크게 앞섰다.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NLL에서 한미군사훈련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이해되는 일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80%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고, 7%만이 동의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천주교에 이어 일부 개신교·불교계에서도 박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직자들이 종교행사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73%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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