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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부동산중개업]공인중개사 흥망성쇠/ 복비 아깝지 않을 전문가만 생존_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출구없는 부동산중개업]공인중개사 흥망성쇠/ 복비 아깝지 않을 전문가만 생존_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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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출구없는 부동산중개업]공인중개사 흥망성쇠

복비 아깝지 않을 전문가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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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부동산중개업]공인중개사 흥망성쇠

입력시간 : 2013.11.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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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응시율·최대 일감 호황 찍고..휴·폐업 속출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한때 직장인들이 가장 취득하고 싶어하는 자격증 중 하나였던 ‘공인중개사’의 지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개업자를 ‘투기 조장꾼’으로까지 몰고 있다. 호황기 때 집을 산 사람들이 가격 하락에 하우스푸어가 되면서 피해를 줬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실제로 2005년 5월에 치러진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열기는 대단했다. 당시 공인중개사 시험에 총 9만578명이 지원했다. 이 중 실제 시험에 응시한 응시자는 8만8918명으로 응시율이 98%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이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일차적인 이유는 주택 경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중개업소 과다 배출로 업소간 과당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이유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5년이다. 이후 2012년까지 총 26만49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가 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도 급증했다. 1985년 4만5923명이던 중개업소는 올해 3분기 기준 8만2173개로 78% 가까이 늘었다. 중개업소의 60%인 4만9788개는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중개업소는 2011년 이후 공급 과잉 영향으로 시장에서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개업소는 수두룩한데 일감은 뚝 떨어졌다.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2006년 108만건에서 지난해 73만건으로 32% 급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중개업자의 평균 거래 건수는 5.33건에 불과하다. 서울은 2.33건에 그친다. 3개월 동안 1건 남짓 거래했다는 얘기다. 사업을 접는 중개업소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휴·폐업에 들어간 부동산 중개업소는 지난 8월 기준 1만1624곳에 달한다.

공인중개사 시험 열기도 크게 꺾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15만8659명이 신청하고 9만8982명이 응시했다. 지원자와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1만7059명(9.7%), 1만4893명(13.1%) 줄었다.

대학에서 부동산학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은 한때 경쟁률이 최고 13대 1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3대 1 수준으로 줄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부동산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대학원인 만큼 최근의 시장 추세가 저조한 입학 경쟁률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