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3 07:26
http://blog.naver.com/mjhong2004/30179427106
역사는 승자의 기록
야당의 시대착오적 선동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
‘막말’이나 ‘억지’에 기댄 이분법적 대결구도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처럼 막무가내의 연속이다. 사사건건 극단의 언어로 국가 지도자를 모독하기에 여념이 없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국민적 갈등 조장으로 정치적 책임을 모면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천박한 이기심이 있을 뿐이다.
특히 국정원불법의혹 사건에 집착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패자의 ‘볼멘’ 객기로 치부하기엔 지나치게 악의적인 혐의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불공정 선거지만 대선불복은 아니다”는 말장난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1년이 다가도록 새 정부 발목을 잡고 있는 행태도 그 중 하나다.
그러다 들고 나온 게 ‘신야합연대’는 목불인견이다.
지난 총선 당시 종북세력을 국회에 들이던 때의 세력들이 고스란히 ‘헤쳐 모여’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반성도 자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들리는 딴 나라 정가 소식은 신선한 자극이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싸우되 결론이 나면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선거문화가 부럽다.
지금 미국 정가의 관심은 2016년 차기 대선에서 강력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쏠려있다. 65%가 넘는 독보적 지지율을 업고 백악관을 향해 질주 중인 그녀를 막을 대항마는 거의 없어 보인다.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직후 "민주당원으로서, 자랑스러운 오바마 후보 지지자로 이 자리에 섰다"며 흔쾌히 결과에 승복하던 그녀가 차기 대선을 3년여 남겨놓은 지금 강력한 차기 백악관 주인 후보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쳐진 운명 앞에서 이내 자신을 수습하던 남다른 그녀의 처신이 기억난다.
그녀의 오늘은 오래 낙담하지 않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간 보답일 것이다.
엊그제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에서 여왕과 함께 꽃마차 타는 날, 대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검찰청사 앞에서 사진 찍히고 이정희 전 후보는 당이 해산 청구되고... 좀 심한 거 아니냐는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학창시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인 만큼 패자의 입장에서도 이리저리 살펴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던 역사 선생님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했고 특정 진영논리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지만 입장을 달리하면 그런 관점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들게 했다.
승자 위주인 역사 평가의 수상한 조짐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다.
설령 패자의 비참함이나 억울함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누군가의 시도가 있었다 해도 아무도 그것을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 한 패자의 역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가장 큰 모순을 바꾸지 못하고 고질적 병폐를 끌어안고 있는 치명적 오류를 외면하는 공범인 셈이다.
그러나 어쩌랴.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속도를 겨루는 경기에서 찰나의 차이로 1인자의 영광이 결정되는 일이 다반사다.
정치권이라고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3표차로 당락이 엇갈려 ‘문3표’라는 별명을 얻은 국회의원도 실제 있었다.
피를 말리는 간발의 차이에 누군가는 역사를 기록하는 주체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삶의 질서가 아닐까 싶다.
문제는 반목과 갈등 처리다. 승자와 패자로 엇갈린 운명에서 야기된 문제점을 승자가 되지 못한 추궁만으로 덮으려는 관행이 계속되는 한 답은 없다.
그렇더라도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실패한 사람을 억압하고 승자 독식을 허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부터 손질해야 한다.
승자의 관용과 패자의 겸허한 승복이 중요하다.
특히 실패한 사람에게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찾는 지혜와 패자의 손을 끌어 역사 기록의 주체로 동참시키는 승자의 도량이야말로 승리를 완성시킬 수 있는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승자와 패자의 안목이 만들어 낸 어울림 백신.
우선 당장 막가파식 막말과 불복으로 혼탁해진 정치권부터 적용해 볼 일이다. (2013. 11. 14)
....홍문종 생각
[출처] 홍문종 생각-역사는 승자의 기록|작성자 홍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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